마태복음 강해

그들의 의와 우리의 의(17)

박성산 목사 2015. 11. 22. 21:07

그들의 의와 우리의 의(마5:17-20)(17)

 

 

 

17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 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

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19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에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

20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시119:140~144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주의 말씀이 심히 정미하므로 주의 종이 이를 사랑하나이다 내가 미천하여 멸시를 당하나 주의 법도를 잊지 아니하였나이다 주의 의는 영원한 의요 주의 법은 진리로소이다 환난과 우환이 내게 미쳤으나 주의 계명은 나의 즐거움이니이다 주의 증거는 영원히 의로우시니 나로 깨닫게 하사 살게 하소서"

 

여기에 보면 내가 멸시를 당하고 환난과 우환이 와도 주의 말씀으로 인하여 즐거움이 된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그것은 주의 증거가 나를 깨닫게 하고 나를 살리기 때문이기에 즐겁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현실은 과거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잘 믿으면 내게 어떤 복이나 이익이 많이 올 줄 알았는데 여전히 그 모습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하나 달라진 것이 있는데 바로 마음이 평안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여전히 자식걱정, 남편걱정, 가족의 장래걱정이 끊이질 않는데 그래도 그 가운데 지팡이같이 나를 지탱해 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심령에 주의 말씀으로 크나 큰 위로와 평안이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설교 제목은 '그들의 의와 우리의 의'입니다. '의'를 가졌기는 가졌는데 그들이 가진 '의'와 우리가 '의'가 다른 모양입니다. 어떻게 다를까요? 심지어 예수님께서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의가 낫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하면 그들의 의를 넘어 설 수 있을까요?

 

 

우선 율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태양을 가지고 예를 들겠습니다. 태양이 적당한 거리에 있으면 우리는 그냥 따스한 햇살 정도로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태양이 우리에게 점점 가까이 온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아예 태양이 우리를 삼켜 버린다고 상상해봅시다. 그러면 우리의 몸은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타버릴 것입니다. 이 태양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율법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그 율법을 가지고 우리 앞에 나타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같이 말씀하십니다. "이 율법 어느 것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는 이 완전하고 철저한 율법을 모두 지켜내어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우리에게는 정말 심각한 말씀이 아닐 수 없는데요. 왜냐하면 이 율법을 지킬 사람은 단 한명도 없을뿐더러 지켜서 구원을 받는다면 굳이 예수님이 오실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은 율법을 철저히 지키라고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하나님 말씀 중에서 자신이 지킬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지키긴 하는데 그 속 마음은 그것을 통해서 자신을 구원시키려고 하는 그들의 마음을 들추기 위함입니다. 자기로서는 최선을 다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이 정도로 율법을 지키는 것이 대단한 일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러면 과연 그렇게 해서 그들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그에 대한 답을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십니다.

20절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예수님은 '천국 못 들어간다'고 아예 처음부터 단정을 지으십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직업이 있어서 시간이 나면 틈틈이 성경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온 종일 오로지 율법 연구과 그것을 실천에 옮기고 지켜내기 위해서 무지하게 애쓰는 사람들입니다. 이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 보다 더 큰 열심으로 율법을 지키기에 힘쓰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한명도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이런 대단한 헌신을 한다고 하더라도 천국에 못 들어간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지옥가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지 않겠습니까? 과연 천국에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들어갈 수 있을까요?

 

마22:35~40절에 보시면 "그 중에 한 율법사가 예수를 시험하여 묻되 선생님이여 율법 중에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율법 선생이 예수님을 시험하여 율법 중에 어느 계명이 크냐고 하는 질문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와 같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라고 합니다. 강령(綱領)이란 어떤 일의 가장 으뜸이 되는 큰 줄거리라는 말입니다. 율법과 선지자들의 말을 완전하게 하려고 오셨다는 예수님께서 구약의 핵심을 이렇게 요약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율법과 선지자들이 말한 내용은 결국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와 같이 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알고 있는 율법사들이 이 말씀을 지켰습니까? 그들은 명예를 좋아하고 돈을 사랑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자기의 영광을 추구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입으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들먹이면서 결국은 자기 영광과 자기 사랑이었습니다. 그렇게 열심이었던 그들의 헌신은 모두 자기들을 위한 것이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율법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율법을 지키려고 하면 오히려 그 사람은 율법에 삼키고 맙니다. 온전히 지킬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 십자가의 죽으심으로서 말입니다. 그러므로 율법과 선지자 곧 구약의 완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완성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실 때에 다 이루었다고 하신 것은 구약의 모든 하나님의 약속과 내용을 예수님께서 다 이루었다는 말씀입니다.

 

율법은 못 지켜도 지옥이고 지키다가 하나라도 못 지켜도 지옥입니다. 왜냐하면 온전히 지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영원한 심판을 받아야 마땅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우리의 모든 율법의 저주를 대신 받으시고 모든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이루셔서 자기 백성에게 '의'라고 하는 선물을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이것을 은혜라고 하는 것입니다.

 

롬3:19~21절을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이어서 22~31을 보시면,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니라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뇨 있을 수가 없느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하나님은 홀로 유대인의 하나님뿐이시뇨 또 이방인의 하나님은 아니시뇨 진실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느니라 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또한 무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폐하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

 

31절에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 것이 율법을 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율법을 굳게 세운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율법을 굳게 세운다는 것은 율법의 요구를 온전히 이룬다는 것인데 율법과 선지자들이 증거 한 것이 율법외에 하나님의 한 의를 증거하였습니다.

 

 

그 예수님만 온전히 율법을 완성하신 분이십니다. 율법과 선지자가 말한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신 분은 오직 예수님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죄를 알지도 못하신 분이 죄를 담당하신 것은 우리가 받을 저주를 대신 받으신 것이며 모든 율법의 완성으로 주어지는 생명은 값없이 예수님의 십자가의 공로로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십자가가 율법의 완성인 줄로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롬5:8~11절을 읽고 말씀을 맺겠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 피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니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되었은즉 화목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으심을 인하여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 이뿐 아니라 이제 우리로 화목을 얻게 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서 또한 즐거워하느니라"

 

바로 십자가가 하나님의 사랑의 확증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하면서 사는 사람이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사람인 것입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의는 결국 인간의 의에 불과했습니다. 그 또한 우리의 실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그리스도의 믿음의 선물을 받은 성도는 율법의 완성을 하신 예수님에게 감사하며 그 은혜를 즐거워 할 따름입니다. 그 은혜에 동참하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