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강해

천국인가 아니면 재물인가(27)

박성산 목사 2016. 2. 11. 14:44

천국인가 아니면 재물인가

(마6:19-23)(27)

 

 

19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 이 해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하느니라

20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

21 네 보물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22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몸이 밝을 것이요

23 눈이 나쁘면 온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두움이 얼마나 하겠느뇨

 

 

 

 우리는 지난 시간에 금식에 대하여 함께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금식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이 진정한 금식이고 또한 우리의 금식은 그 죽으심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금식은 밥을 굶어 가면서 하나님께 소원을 비는 단순한 행위가 아닙니다. 모든 것이 자기중심으로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는 사람은 그렇게라도 해서 자기의 꿈을 이루기를 바라는 죄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재물에 대한 말씀입니다. 과연 어떤 말씀인지 본문을 통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심판을 대비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하나님의 심판은 어떤 교회나 교파별로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천국에 가는 것은 사람이지 교회라는 조직은 아닌 것입니다. 각 사람의 마음 변화가 심판대상이냐 아니냐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저의 관심사도 여러분들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람으로 변화되었느냐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교회가 재산을 늘려야 한다고 주신 말씀이 아닙니다. 또 각 개인의 재산이 늘어나야 한다고 주신 말씀도 아닙니다. 즉, 부자 되라고 주신 말씀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도리어 아직도 자신이 부자가 되고 재산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교회를 찾고 하나님을 찾는다면 이는 전혀 하나님이 원하는 변화된 마음이 아니라고 주시는 말씀입니다.

 

도대체 우리들이 교회에 와서 진정으로 우리 마음 자체가 변화되기를 바라고 있는지, 아닌지를 이 성경 말씀을 통해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천국에는 단체로 관광하듯이 대충 섞여서 우루루 몰려 다니면 다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지 않습니까? 마음이 변화되지 않고서는 결코 들어갈 수 없는 곳이 천국입니다. 단순히 천국은 나중 문제이고 지금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재산을 늘려보겠다는 그 마음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사실 우리는 천국에 익숙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이 땅에서 살아가는데 익숙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땅에서 살아가려면 재물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돈 없이는 필요한 양식을 구입할 수 없습니다. 양식이 없으면 생명까지도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목숨은 돈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떻게 보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방법은 간단할지도 모릅니다. 우리에게 재물을 아주 많이 벌게 해주셔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자랑을 마음껏 하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전도도 잘되는 그런 방법이 제일 좋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하늘에서 예수님이 오셔서 하나님의 뜻을 말씀하십니다. 즉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우리에게 다가오는 느낌은 이 말씀이 너무 현실감이 없는 말씀으로 들리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 말씀을 마음을 비우고 조용히 묵상을 해보면 '너희는 왜 살려고 하는가? 무슨 목적으로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말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우리들이 사는 이유와 목적을 제대로 알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사는 이유도 모르고 사는 목적도 모른 채 무작정 남들이 살아가니까 나도 한번 살아보자고 하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나중의 일은 나중의 일이고 그냥 살자'는 식으로 사는 것은 '내가 지금껏 살아 왔으니까 앞으로도 그냥 살아야 돼'라는 우격다짐에 불과합니다. 이와같은 사고로 사는 사람들이 어디 한 둘이겠습니까?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고 살다가 그들이 지금은 어디에 있습니까? 깜깜한 지옥의 불구덩이 속에서 후회하며 저주의 한숨들을 내쉬고 있습니다. 자기 칭찬을 아끼지 않던 사람, 예수는 필요 없이 잘 살 수 있다고 장담한 사람, 스스로 보람있게 평생을 살아왔노라고 자부하던 사람 등등 자기 잘난 맛에 살던 사람들이 모두 지옥불에 영원히 빠져버린 처참한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그들은 예수를 믿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불신앙적인 마음은 어떤 행동으로 나오기 마련인데 그것이 바로 돈에 대한 사랑으로 나온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돈에 사랑은 자기에 대한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눅16:13-14에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라 이 모든 것을 듣고 비웃거늘"이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여기에 보면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비웃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어찌 그 당시 바리새인들만 예수님의 말씀에 대하여 비웃겠습니까? 오늘날 복음만을 전하는 설교자에게 세상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교인들이 비웃고 목사들이 비웃고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내용은 "교회에서 재물을 사랑하지 말라고 하면 사람들이 무슨 낙으로 교회를 오겠는가? 그 말은 차라리 우리 교회의 문을 닫겠다는 말과 다른 점이 없지 않는가?"하고 비웃습니다.

 

출16장에서부터 보면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본격적으로 광야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모세와 하나님에 대한 불만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먹을 것과 마실 것을 달라'는 것입니다.

 

불과 얼마전에 홍해를 갈라지게 하신 능력의 하나님께서 왜 그들이 요구하는 음식을 왜 주지 않는 것일까요? 그것은 이스라엘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왔기 때문에 과거의 생활방식을 끊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이제 약속의 땅에서 살아야 될 사람들입니다. 곧 눈앞에 나타날 약속의 땅을 향하여 걸어가야 될 입장에 있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애굽에서 살았던 사고방식은 광야의 험한 세월들을 통해서 버려야 했습니다.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그 자체가 인생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만약에 이런 것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목적없이 사는 사람이요, 약속의 땅을 전혀 기약하지 않는 사람이요, 더 나아가서 약속의 그 나라가 있다는 사실조차 거부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적어도 성도는 도착해야 될 나라가 멀지않다는 것을 명심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그 천국에서 무엇이 우선되는지를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천국에서는 재물이 우선이 아닙니다. 돈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 나라는 돈으로 사는 나라가 아닙니다. 하나님만 있으면 살 수 있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이 주신 약속이 중심이 되어 사는 나라가 천국입니다. 그리고 재물로는 천국을 살 수 없습니다. 재물이 많으면 조금은 안심이 될 수는 있겠지만 천국과는 아무 상관이 없음을 아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그리스도의 피와 상관이 없을뿐더러 재물은 썩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19절에 쌓아둔 재물이 썩는다는 말씀은 이 세상 전체가 썩어서 서서히 배가 침몰하고 있는 것과 같다는 말씀과 같습니다. 가정, 학교, 국가, 기업, 시민단체, 종교단체 등등 어느 곳 예외없이 다 썩어가고 있는 중이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 마음이 썩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21~23절에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두움이 얼마나 하겠느뇨"

 

이 말씀은 보물이 무엇인가에 따라 우리의 마음도 그 보물에 따라 변화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만약에 사람들이 세상적인 재물만 보물로 여긴다면 그 쌓아놓은 재물로 인하여 마음도 같이 썩고 어둡게 된다는 것입니다. 재물은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만들게 할 힘이 있습니다. 자식이나 부모도 몰라보게 하는 힘이 있다는 말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그 정도로 재물에 지배를 받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주신 믿음으로 사는 성도는 보물이 이 땅에는 없다고 봅니다. 전부 다 썩어질 것 밖에 없는데 무엇을 보물로 삼을 수 있겠습니까? 오직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그리스도의 은혜 로 천국을 사모하는 마음을 보물로 삼을 줄로 믿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이 세상에서 아무 일도 안하고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천국의 땅이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확신하는 사람은 재물을 쌓는데 마음을 두기보다 자기의 사명을 위하여 이 세상에서 살게 됩니다. 즉 의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돈벌이 보다는 의료행위를 통해서 인간은 오직 죄인임을 남들에게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법을 공부하는 사람도, 장사하는 사람도 모두 다 마찬가지입니다.

 

행3:6절에 세상에서 필요한 재물을 구하는 앉은뱅이에게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베드로는 그에게 정말 필요한 보물을 증거했습니다.

 

여러분, 재물이나 명예가 나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공로만이 있을 뿐이라는 고백을 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공중에 나는 새들처럼, 들의 백합화처럼 사시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