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강해

악한귀신과 악한세대(70)

박성산 목사 2017. 1. 2. 16:47

악한귀신과 악한세대(마12:43-45)(70)

 

43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 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

44 이에 가로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와 보니 그 집이 비고 소제되고 수리되었거늘

45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 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욱 심하게 되느니라 이 악한 세대가 또한 이렇게 되리라

 

 

 

 오늘 본문은 귀신과 악한 세대에 대한 말씀입니다. 45절 마지막 부분에 귀신에 의해서 세상은 더 악한 세대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악에 대하여 적지 않게 기록하고 있는데 악의 세력에서 세상은 벗어날 길이 없다고 말씀합니다.

 

악에 의해서 사람들은 죽음과 병과 욕심이라는 하나밖에 없는 통로를 지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을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지옥과 같은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고 대신 죽으심으로 마귀로부터 벗어나게 해주십니다. 죄는 우리가 지었는데 마귀와 우리사이에 예수님께서 ‘내가 죄를 담당할게’라고 하시면서 나서신 것입니다. 이러한 은혜를 받은 사람을 성도,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똑똑하거나 집안이 좋다거나 인격이 훌륭하다고 성도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입은 자들은 그 은혜에 의해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이 땅에서 하신 모든 일들은 무엇과 관계있느냐 하면 자기백성을 건져내는 일입니다.

 

자기 백성을 건져내려면 자기 백성들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근본적인 세상의 정체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셔야 합니다. 예를 들면 마8:28절에 귀신들린 청년이 나옵니다. 그 사람은 무덤에서 살다가 예수님이 나타나자 ‘아직 때가 되지 않았는데 심판주되시는 당신이 벌써 나를 찾아와서 멸망시키려 합니까?’라고 세상이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근본적인 차원에서 예수님께 묻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차원을 모르는 사람들은 바다속으로 뛰어든 돼지떼들이 죽어서 경제적으로 손해가 난 것이 속상해서 그만 예수님을 쫓아 보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오늘날에도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자신의 경제적 손익과 관련짓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바로 이런 자들이 예수님 당시에 유대인들과 같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현상이 아닌 그 현상을 낳게 하는 다른 말로 진짜 이 세상을 움직이는 악한 세력의 정체에 대해서 예수님이 본문을 통하여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사실 인간들이 스스로 예수님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도를 닦거나 수련을 해서 알 수 있는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알면 세상의 근본을 알게 되어 있는데 44절에 보시면 ‘그 집이 비고 소제되고 수리되었거늘’이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유대인들은 마음의 더러운 것들을 정화하기 위해서 무던히 노력을 많이 해왔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늘 자기를 비우기를 힘써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은 유대인뿐만이 아니라 모든 민족들도 자기 나름대로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을 하는데 힘들게 사는 것은 바로 욕심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욕심을 버리는 수련을 하기도 합니다.

 

불교에서는 무아라는 해탈을 목적으로 수련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기의 마음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느냐 입니다. 오늘 본문에 의하면 인간은 스스로 통제가 안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43절에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44절에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마귀가 이미 세상을 다스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비우는 식으로 소제를 한다고 해서 자기 마음대로 오고 가는 귀신을 물리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귀신은 악하다고 본문에 나오는데요. ‘악하다’라는 말씀은 눈에 보이는 윤리나 도덕적으로 악하다는 말이 아니라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이 사람들의 삶에 아무 상관이 없는 것으로 이해를 시키고 이끄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마귀가 악하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세대가 악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마귀가 속삭이기를 우리 힘으로 얼마든지 예수님이 없어도 잘살아왔고 앞으로도 행복하게 잘 살 것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유대인들은 세상 사람들의 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향하여 악하다라고 하신 이유를 살펴보면 그들뿐만 아니라 온 세상이 악함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지킴으로 천국에 갈 수 있다라고 철저히 믿고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눅18장에 보시면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가로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이 말씀에서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가 나오는데 바리새인은 늘 정기적으로 금식하고 십일조를 드리게 됨을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런 노력을 하기도 쉽지 않는 일이지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존경을 많이 받아 왔던 것 같습니다. 바리새인은 이러한 행위가 자기들을 소제하는 행위로 보고 그것을 근거로 삼아서 천국에 가려고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세리는 다릅니다. 하나님 앞에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라고 고백을 합니다. 이 고백은 참으로 놀라운 고백인데요. 자신을 철저히 낮추어서 나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지 않으면 안되는 못난 사람이라는 것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은혜를 받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백입니다.

 

 바리새인의 기도와 세리의 기도중에 누가 하나님보시기에 의인일까요? 만약에 바리새인과 같은 기도와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귀신이 더 악한 귀신을 일곱을 데려와서 힘을 내라고 부추기면서 자신의 노력과 종교생활에 더욱 더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죄용서와 상관없이 말입니다. 그러나 세리의 고백처럼 ‘저는 죄인이기 때문에 예수님 안에 있는 그것만으로도 족합니다’라는 신앙다운 신앙을 할 것입니다.

 

바로 이런 고백이 심판 때까지 자기 백성을 사랑하는 성령께서 이끄시는 방법인 줄 믿습니다. 여러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 계획이 무엇인지요? 매일 매일 자기를 비우기 위해서 하는 모든 행위를 그만 두고 오직 세리의 마음으로 예수님을 믿는 믿음만으로 즐거워하실 수 있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예수님의 피만이 저와 여러분을 깨끗하게 하시는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