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강해

하늘로 간 증인(49)

박성산 목사 2021. 3. 7. 23:09

하늘로 간 증인(계11:12-14)

 

12 하늘로부터 큰 음성이 있어 이리로 올라오라 함을 그들이 듣 고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니 그들의 원수들도 구경하더라

13 그때에 큰 지진이 나서 성 십분의 일이 무너지고 지진에 죽 은 사람이 칠천이라 그 남은 자들이 두려워하여 영광을 하늘 의 하나님께 돌리더라

14 둘째 화는 지나갔으나 보라 셋째 화가 속히 이르는도다

 

 

 지난주에는 두 증인이 죽었었지요. 사흘 반 동안 시체로 있었는데 성령이 그들에게 임해서 부활하자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면서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방식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하나님은 세상에서 성도를 높이거나 최고의 자리에서 영광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 죽은 자로 만들어서 다시 부활시키는 방식으로 하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부활은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것이니까요.

 

오늘은 하나님께서 살아난 두 증인에게 하신 말씀이 ‘이리로 올라오라’고 하십니다. 부활해서 다시 이 땅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떠나야 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두 증인 즉, 성도는 하나님의 그 말씀 앞에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좀 더 이 땅에 머물러서 주의 일을 하게 해달라는 말도 없고 부모나 형제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가게 해달라는 말도 없습니다.

 

얼마나 간절히 기다렸을까요? 진짜 영원히 살 곳이 여기가 아니라 ‘이리로 올라오라’는 말씀이 얼마나 감사했을까요? 무거운 짐들을 다 벗어놓고 뒤돌아볼 필요도 없이 말씀을 듣자마자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이들은 며칠 전부터 죽어 있었던 사람입니다. 숨이 끊어진 사람은 아무것도 할 일이 없고 썩는 일밖에 남은 것이 없습니다. 그런 그들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부활해서 하늘로 올라오라는 말씀으로 위로와 구원하시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구원하시는 방법은 이런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복을 받은 사람을 증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증인이라고 해서 밤낮으로 예수를 믿으라고 떠들어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아서 죽은 자로 세상을 사는 그 자체를 증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본문 13절에 구름을 타고 두 증인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본 사람들은 구경을 하다가 큰 지진이 나서 칠천 명이 죽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에 지진이라는 단어는 여러 번 나옵니다. 특히 예수님께서 돌아갔을 때에 지진이 일어났는데 지진이라는 것은 땅이 진동하거나 갈라지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인간이 세우고 만들어 놓은 것들이 허물어지고 무너뜨린다는 뜻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모르지요. 더 높게 더 크게 짓는 것에 열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진이 나면 그 모든 것은 무너지고 맙니다. 바벨탑처럼 밀입니다.

 

이와같이 구원받은 백성이 하늘로 올라가면 이 세상은 어차피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없는 겁니다. 알맹이를 거두면 쭉정이는 불에 태워서 없애듯이 말입니다.

 

이 칠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은 두 증인이 죽었을 때에 즐거워하고 기뻐했던 자들입니다. 증인들이 증거했던 예수님의 은혜 때문에 괴로워했던 자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하나님은 지진이 나게 하셔서 죽이신 것입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의 심판은 계속 될 것입니다.

 

이렇게 증인과 구경하는 자들로 세상은 갈리게 됩니다. 증인은 천국에 갈 것이고 구경하는 자들은 지옥에 갈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천국과 지옥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 그들에게는 불공평할지도 모릅니다.

 

지옥에 가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났다면 참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하지만 세상은 예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알게 하시기 위하여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아셔야 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드러내려면 반드시 그 반대로 버려진 사람도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 사랑을 받은 사람은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값진 것이라는 것을 알 테니까요. 그래서 십자가에서 자기 백성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셨던 것입니다. 그 은혜를 받은 사람만 가는 곳이 천국인 줄 믿습니다.

 

그런데 두 증인이 천국에 갈 때 무엇을 타고 가는가 하면 구름을 타고 올라갑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 손오공도 아닌데 하필 구름을 타고 가셔야만 하나?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구름은 우리가 만들 수가 없지요. 설사 만든다고 하더라도 이 땅에 내려오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구름위에 올라가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합니다.

 

이것은 하늘나라에 가는 것은 우리의 소관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천국에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방법을 우리가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왕상 8:10-11절에 보시면 솔로몬이 성전을 완성하고 지성소에 언약궤를 들여놓자 구름이 성전에 가득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낼 때 반드시 구름이 등장합니다.

 

출애굽을 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할 때도 구름기둥이 있었습니다. 출 13:21절에는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하나님께서 모세를 시내산으로 부르시고 만나실 때는 구름이 빽빽하게 둘렀다고 출애굽기에 여러 번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인도하심,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나타내실 때는 구름을 사용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40일 동안 진리를 증거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실 때도 구름을 타시고 가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깨닫게 되는 것은 하나님이 구원하시는 백성은 두 증인처럼 죽은 자를 구원하신다는 것입니다.

골 3:1-4절에 보시면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음이라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 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나리라’

 

3절에 ‘너희가 죽었고’라는 말씀은 자기의 힘으로는 구원받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죽은 사람이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 아무 것도 못하지 않습니까? 그런 죽은 사람과 같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을 인정하는 자기 백성에게 생명을 주신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에서는 죽은 자이지만 하늘에서는 산 자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생명을 얻은 성도는 죽어도 사는 복을 이미 받았기 때문에 그 소망으로 오늘을 사는 줄 믿습니다. 이런 복을 누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