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강해

천사와 사탄의 전쟁(54)

박성산 목사 2021. 7. 12. 13:29

천사와 사탄의 전쟁(계12:7-9)

 

7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과 더불어 싸 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8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그들이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9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 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

 

 

 성경은 하나님에 관한 책입니다. 사람에 대한 책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일평생을 하나님과의 관계보다 사람과의 관계를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심지어 기도할 때에도 하나님의 뜻을 살피고 그 뜻에 순종하며 살겠다는 내용보다 사람과의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내용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부모와 자식, 부부지간, 회사동료, 목사와 신자(신자들의 마음을 만족하게 해줘야 부흥이 되니까요)의 문제는 평생 풀리지 않는 숙제인 것 같습니다.

 

사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지 못하면 사람과의 관계가 더 크게 다가오지요. 반대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면 옆에 누가 있든지 별로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인간적인 사람에게는 사람이 크게 보이지만 영적으로 은혜가 풍성하면 사람으로 인하여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오늘 말씀을 들으시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깊어져서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다른 말로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나에게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하늘의 사람인 것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먼저 성경에는 복음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지 단순히 하나님을 안다고 해서 얻는 것은 아니라는 것부터 짚고 넘어갔으면 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책을 통해서나 설교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알 수가 있습니다. 주입식교육을 통해서 지식으로 아는 체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님이 죄인들에게 복음을 던져 주신 이 복음을 아예 모른 채 교회를 다닌다면 불신자나 마찬가지입니다. 복음을 몰라도 얼마든지 성경에 능통하고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음을 몰라도 교회는 얼마든지 세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주님이 세우시는 것이지 사람이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이 있는 곳에 교회가 세워지는 것입니다. 교회를 세운 다음에 복음이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다 보니까 모이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하는 것이 교회의 참모습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이 없는 교회는 그냥 사람들이 모이는 친목단체에 불과한 것이지요. 특히 웬만한 교회에서는 문화 활동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깁니다. 악기, 꽃꽂이, 가정 학교, 노인 학교, 무료법률상담, 심리상담 등의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하지요. 이렇게 함으로써 사람들과의 관계를 부드럽게 해서 더 부흥되기를 힘쓰고 있습니다. 불우한 이웃돕기는 말할 것도 없지요.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구원은 복음으로만 얻는 것입니다. 이 복음은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과 사탄사이에서 벌어지는 일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는 예수님이 사탄과 어떻게 싸워서 이기셨는가를 정확하게 알고 따르는 귀한 은혜가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전쟁이라고 해서 칼이나 총을 들고 싸우거나 이웃이나 다른 나라에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데 방해를 하는 모습으로 전쟁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본문 7-8절에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과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그들이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이 말씀은 하늘에서 벌어진 전쟁이 땅으로 계속 이어진다는 내용인데요.

 

창 25:21-26절에 ‘이삭이 그의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의 간구를 들으셨으므로 그의 아내 리브가가 임신하였더니 그 아들들이 그의 태 속에서 서로 싸우는지라 그가 이르되 이럴 경우에는 내가 어찌할꼬 하고 가서 여호와께 묻자온대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 그 해산 기한이 찬즉 태에 쌍둥이가 있었는데 먼저 나온 자는 붉고 전신이 털옷 같아서 이름을 에서라 하였고 후에 나온 아우는 손으로 에서의 발꿈치를 잡았으므로 그 이름을 야곱이라 하였으며 리브가가 그들을 낳을 때에 이삭이 육십 세였더라’

 

이삭의 아내인 리브가가 임신을 못해서 이삭이 하나님께 기도를 해서 쌍둥이를 얻게 됩니다. 형의 이름은 에서이고 동생은 야곱입니다.

 

이 쌍둥이는 하나님의 뜻이 담긴 채 이 땅에 태어납니다.

23절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고 나오는데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쌍둥이처럼 겉보기에는 같은 사람으로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양과 염소가 있고 의인과 악인이 있으며 육에 속한 사람과 영에 속한 사람이 있고 하나님에게 속한 사람과 사탄에게 속한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둘은 서로 합쳐질 수가 없고 방금 읽은 말씀에서는 복중에서부터 나뉘고 서로 싸우듯이 창세기에서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이 둘의 전쟁은 쉼 없이 계속 진행해왔습니다.

 

그러면 이 전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요?

고전 1:23-25절에 보시면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하늘에서부터 시작된 전쟁은 그 중심이 십자가입니다. 십자가 때문에 싸운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십자가가 아무짝에도 쓸데없고 미련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이 그들이 보기에는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십자가를 무시하지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구원하시는 방법은 불신자들이 보기에 아주 어리석게 보이는 것입니다.

 

시 8:2절에 ‘주의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으로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들과 보복자들을 잠잠하게 하려 하심이니이다’

어린 아이와 젖먹이들이 적과 싸워서 이긴다는 말씀인데요. 하나님이 힘없는 자를 택하사 권능을 주셔서 능히 이기고 구원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소년 다윗이 2미터가 넘는 골리앗을 어떻게 이깁니까? 다윗과 골리앗이 싸운다는 자체가 우스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어린 아이와 같고 약한 다윗을 통하여 알려 주시는 것은 복음이 사람들이 보기에는 비웃음거리밖에 되지 않고 어리석게만 보이는 복음으로만 승리하고 구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 사실이 믿어지신다면 복음에 빚진 자로서 무슨 일을 하시든지 봉사하는 마음으로 편하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봉사는 경쟁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남을 이겨야 내가 사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는 영적전쟁을 하는 성도로서 이미 이기신 하늘의 전쟁을 느긋한 마음으로 확인하며 사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