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강해
성도들의 인내(63)
박성산 목사
2021. 10. 10. 21:26
성도들의 인내(계14:8-12)
8 또 다른 천사 곧 둘째가 그 뒤를 따라 말하되 무너졌도다 무너 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모든 나라에게 그의 음행으로 말미암 아 진노의 포도주를 먹이던 자로다 하더라
9 또 다른 천사 곧 셋째가 그 뒤를 따라 큰 음성으로 이르되 만 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 를 받으면
10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그 진노의 잔에 섞 인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라 거룩한 천사들 앞과 어린양 앞에 서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리니
11 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 게 경배하고 그 이름의 표를 받는 자는 누구든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하더라
12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
세상에는 두 부류로 나뉜다고 여러 번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미 나누어진 여인의 후손과 뱀의 후손을 서로 대치시키심으로 예수님을 드러내시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와 믿음을 지키는 성도가 나오는데 누가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셔야 할 사람이고 또 어떤 사람이 예수님과 함께 영원히 천국에서 살 사람인가? 하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바벨론이라는 성에 갇혀서 살고 있습니다. 이 성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어요.
8절에 ‘또 다른 천사 곧 둘째가 그 뒤를 따라 말하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모든 나라에게 그의 음행으로 말미암아 진노의 포도주를 먹이던 자로다 하더라’
바벨론은 세상을 말하는데 다른 말로 국가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국가를 바로 통치하려면 강력한 힘이 있어야 하는데 바로 법이 있어야 합니다. 법이 없으면 힘이 센 자들이 약한 자들을 괴롭히게 되고 질서가 허물어지게 되잖아요.
그러므로 법이 있어야 그 법을 근거로 질서를 잡게 되고 안전망을 세울 수가 있는 것입니다.
유대나라에서도 법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사람들이 바로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입니다. 율법을 통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것이지요.
그들이 믿고 있었던 하나님의 나라는 십계명을 중심으로 성경말씀을 지키는 조건으로 하나님이 허락했다는 것입니다.
계명을 잘 지킨 사람들을 7단계로 나누었는데 제일 높은 단계는 성직자이고 제일 낮은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백정, 창기, 로마의 정권과 손잡아서 세금을 떼는 세리들이었고 중간단계는 서기관과 성경학자들, 유대인(아브라함)의 혈통을 지닌 남자들, 유대교를 믿는 이방인들 등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계급을 정해서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아주 완벽하게 만들어 놓았다고 자부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의 실제 주인이신 예수님은 세리와 창기가 바리새인들보다 먼저 천국에 갈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천국에 가는 것은 어떠한 조건을 만들어서 가는 곳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법을 잘 지켜야 한다든지 계급이 높아야 하는 조건 말입니다.
엡 2:8절에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선물은 주는 사람마음대로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물인 믿음을 받은 사람만 갈 수 있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인데 하나님의 선물은 필요없고 자기들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는 세상, 모든 국가들을 통칭해서 바벨론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8절에 큰 성 바벨론이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사람이 법으로 만든 국가는 하나님에 의해서 무너진다고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 나라의 대표로 미국이나 중국이 아니라 바벨론이라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수많은 국가들이 이 바벨론이라는 국가의 속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산주의 국가만 바벨론이 아니라 민주주의 국가도 똑같은 바벨론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단 2장에 보시면 바벨론의 왕인 느부갓네살이 금 신상을 보는 꿈을 꾸어서 다니엘이 해몽을 하는데 그 우상의 머리는 정금이고 가슴과 팔은 은, 배와 넓적다리는 놋, 종아리는 철, 발은 얼마는 철이고 얼마는 진흙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바벨론이라는 나라로부터 메대파사, 헬라, 로마와 로마가 무너지고 난 이후에 세워진 나라들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다니엘이 보니까 산에서 돌이 날아와서 그 우상을 부수고 그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상에 가득한 것을 보았습니다.
이것은 이 세상의 나라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떻게 끝난다는 것을 느부갓네살 왕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에게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이어서 단 3장에 보시면 느부갓네살 왕이 우상을 만들어 놓고 법을 만들어서 누구든지 이 우상에 절하지 않는 자는 누구든지 풀무불에 던져서 죽인다는 법을 세웠습니다.
사실 왕이 국가를 다스릴 때에 종교를 앞세워서 백성을 통치하는 것만큼 수월한 일이 없지요. 왕의 뜻을 신의 뜻으로 내세우면 백성들은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법을 거부하는 자들이 바로 다니엘의 세친구인데 이 대목에서 본문에 나오는 성도의 인내를 볼 수 있는데요.
다니엘의 세친구의 신앙으로서는 구원은 법을 지켜서가 아니라 아무 조건없이 하나님의 약속에 의해서 얻는 것이기 때문에 나라의 법이라고 할지라도 그 법에 굴복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느부갓네살 왕은 그들을 풀무불에 던져버렸습니다. 죽었나요?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하여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는 법으로 다스리고 통치하고자 하는 나라는 무너진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개인도 마찬가지예요. 법과 규칙을 잘 지켜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칭찬을 받는다고 하나님의 나라에서 그것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나라는 법으로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앙과 법을 착각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회에서 은혜를 받은 자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서로 나누는 것으로 부족해서 자꾸 법을 만들어요.
예배를 각 교회의 형편에 맞게 드리면 되는데 새벽예배,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구역예배 등등 모임을 만들어서 참석하면 할수록 신앙이 좋은 사람으로 만들고 참석을 못하면 신앙이 없는 사람으로 낙인을 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