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강해

큰 성 바벨론이여(75)

박성산 목사 2022. 1. 17. 14:13

큰 성 바벨론이여(계18:1-5)(75)

 

1 이 일 후에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권 세를 가졌는데 그의 영광으로 땅이 환하여지더라

2 힘찬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 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과 각종 더 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3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로 말미암아 만국이 무너졌으며 또 땅 의 왕들이 그와 더불어 음행하였으며 땅의 상인들도 그 사치의 세력으로 치부하였도다 하더라

4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부터 다른 음성이 나서 이르되 내 백성 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5 그의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의 불의한 일을 기억 하신지라

 

 

 

 히 11:6절에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믿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서가 아니라 믿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는 것입니다.

 

믿음이 있는 성도의 특징 중에 하나가 지금이 마지막 때라고 하는 관점으로 세상을 보게 됩니다. 그 이유는 히 1:2절에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세상 끝에 하나님이 예수님을 보내셨다는 것이지요.

 

다시 말씀드리자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으면 끝 날이 시작되었다는 것인데 세상이 끝 날 때 일수밖에 없는 이유를 오늘 본문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본문 2절에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칫 오해하기 쉬운 것은 하나님의 뜻과는 관계없이 마귀가 자기 마음대로 휘젓고 다녀서 온 세상이 귀신의 처소와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하나님이 할 수 없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심판하시는 것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심판을 늦출 수 있는 방법은 죄와 싸워서 이기는 방법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소관이지 우리의 소관이 아님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심판은 우리가 죄를 짓지 않는다고 오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심판의 때가 되면 반드시 심판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것은 성도라야 믿을 수 있습니다.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창 19장에 보시면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심판이 나옵니다. 천사가 롯에게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자 롯은 빠져나올 준비를 하고 사위들에게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자 그들은 농담으로 받아들여서 심판받았습니다.

 

그런데 롯과 아내와 두 딸이 천사의 손에 이끌려서 소돔과 고모라성에서 빠졌나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의 아내는 뒤돌아보아서 그만 소금기둥이 되었습니다.

 

만약에 뒤돌아보지만 않았어도 롯의 아내는 구원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하나님은 구원할 자는 반드시 구원하시고 심판하실 자는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그러므로 구원과 심판은 하나님의 일이지 우리의 일이 아님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세상은 두 부류가 있습니다. 세상이 끝나야 되는 것을 믿는 자들과 끝나면 안 된다고 믿는 자들입니다.

 

롯의 사위들은 심판하실 것이라고 하는 장인인 롯의 말을 농담으로 여길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지금 살고 있는 소돔과 고모라 성이 너무나 살기 좋은 땅이었습니다.

 

창 13:10절에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하나님이 이렇게 좋은 땅을 멸하신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들의 속마음은 믿어지지도 않을뿐더러 하나님이 망하게 해서도 안 된다는 반감이 있음을 이 대목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와같이 하나님이 심판하신다고 사실이 믿기지도 않고 망하면 안 된다고 믿는 모든 사람들은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여러분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세상이 소돔과 고모라 성처럼 살기 좋은 비옥한 땅으로 보이십니까? 아니면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으로 보이십니까?

 

가증한 새들은 레위기에 나오는데 레 11:13-19절에 ‘새 중에 너희가 가증히 여길 것은 이것이라 이것들이 가증한즉 먹지 말지니 곧 독수리와 솔개와 물수리와 말똥가리와 말똥가리 종류와 까마귀 종류와 타조와 타흐마스와 갈매기와 새매 종류와 올빼미와 가마우지와 부엉이와 흰 올빼미와 사다새와 너새와 황새와 백로 종류와 오디새와 박쥐니라’

 

이는 부정한 짐승이니까 먹지 말라고 하신 말씀인데 이들은 날개가 있는 짐승으로써 썩은 시체를 뜯어먹거나 땅과 바다의 먹거리를 찾아다니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지상주의를 의미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세상은 귀신의 처소와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입니다. 다른 말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귀신과 더러운 영이 나를 우상삼아서 섬기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도 나를 위해서 있어야 하고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것도 나를 위해서 지셔야 했고 신앙생활도 나를 위하여 한다면 소돔과 고모라 성이 유황과 불을 비같이 내리듯이 큰 성 바벨론인 이 세상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이 또한 하나님의 섭리로 구원하실 자와 심판하실 자를 구분하시는 도구로 사용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귀신과 더러운 영과 부정한 새들까지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