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강해

지식과 지혜의 한계(4)

박성산 목사 2022. 10. 31. 11:09

지식과 지혜의 한계(1:16-18)

 

16 내가 내 마음속으로 말하여 이르기를 보라 내가 크게 되고 지 혜를 더 많이 얻었으므로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사람들보다 낫다 하였나니 내 마음이 지혜와 지식을 많이 만 나 보았음이로다

17 내가 다시 지혜를 알고자 하며 미친 것들과 미련한 것들을 알 고자 하여 마음을 썼으나 이것도 바람을 잡으려는 것인 줄을 깨달았도다

18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 하느니라

 

 

 

 본문 18절에 지혜와 지식이 더 할수록 번뇌와 근심이 많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느 누가 번뇌를 많게 하거나 근심을 더하려고 애를 쓰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지혜와 지식이 나를 힘들게 한다는 것을 안다면 더 이상 얻으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본문에서 사람들이 지혜와 지식을 통하여 얻고자 하는 그 어떤 것도 무거운 짐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솔로몬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세상의 모든 지혜와 지식을 거부하고 버려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나올 수 밖에 없는데요.

 

전도서를 쓴 솔로몬은 세상에서 지식이나 지혜가 가장 많은 사람입니다. 그가 원래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일천번제 제사를 드린 후에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심지어 시바여왕이 찾아와서 솔로몬에게 감탄을 금치 못한 사실이 있을 정도로 지식과 지혜가 충만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지식과 지혜가 솔로몬을 더 힘들게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점점 무겁게 하는 것들이니까 이제부터 담을 쌓고 살아야지라는 생각을 하기 쉬운데요. 솔로몬이 경험했던 번뇌와 근심을 우리가 함께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뜻을 깊이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도서 강해 첫째 시간에 말씀드린 헛되니까 대충 사는 것이 아니라 학생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고 난 후에 헛됨을 깨닫는 것이 성경이 말하는 지혜인 것입니다.

 

그러면 지식이나 지혜를 더 가지게 되면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야 할 텐데 오히려 괴로운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를 하나님이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진짜 지혜입니다. 우리가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그 근본을 아는 지혜야말로 우리에게 영원한 기쁨을 줄 것입니다.

 

그런데 지식과 지혜를 나를 위해서 좀 더 세상을 잘살기 위한 도구로 얻은 것이라면 번뇌와 근심은 날로 더 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17절에미친 것들과 미련한 것들이라고 말씀이 나오는데요. 솔로몬이 나라 운영을 위해서 더 나아가 자기만족을 위하여 지혜와 지식을 더 얻으려고 했지만 지나고 보니까 바람을 잡는 것이었고 미친 짓이었고 미련한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괴로울 수밖에요.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바람을 무슨 수로 채울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 세상적인 지혜와 참 지혜가 어떤 것인지를 왕상 3장을 통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재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창기 두 여인이 아이를 낳았는데 한 여인이 실수로 자다가 그만 자기 아이를 질식하게 해서 죽게 했습니다.

 

그러자 그 여인은 옆에서 자고 있는 살아있는 아이와 자기 아이를 바꿔버렸습니다. 아침이 되자 두 여인은 살아있는 아이가 자기 아이라고 싸움을 벌였고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솔로몬 왕에게 재판해 달라고 요청해 왔습니다.

 

솔로몬은 사람이 생각할 수 없는 지혜로 판결을 내립니다.‘아이를 반으로 쪼개서 두 엄마에게 나눠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한 여인이차라리 그럴 바에는 저 여인에게 주라고 간청합니다.

 

솔로몬은 두 여인 중에 친모는 반드시 자기를 희생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런 판결을 내렸던 것입니다. 이는 장차 오실 예수님이 이 땅에서 희생의 제물이 될 것임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지혜를 가진 여인이 고작한다는 것이 죽은 자기 아이를 살아있는 아이와 바꾸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 밖에 다른 길이 없었습니다.

 

남이야 슬픔을 당하든 말든 간에 자기만 챙기면 된다는 세상적인 지혜입니다.

 

희생이 없는 구원은 없습니다. 죄인이 죽어야 될 그 자리에서 죄와 상관이 없는 예수님이 피 흘려주시고 대신 죽으심으로 희생하신 대가로 우리가 천국에 가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믿는 것이 진짜 지식이고 지혜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솔로몬이 지혜를 더 많이 가지려고 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누구를 위해서일까요? 자신을 위해서이지요. 세상에서 더 명성을 얻고 더 존경을 받으며 칭송을 더 많이 받기 위해서입니다.

 

그런 모든 일들이 지나고 보니까 미친 짓이었고 미련한 일이었으며 바람을 잡으려고 한 것이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지식과 지혜가 있습니다. 철학, 과학. 의학 등은 하나님의 선물이기는 하나 땅에서 출발하는 학문에 불과합니다. 이런 학문들이 발달하면 할수록 예수님의 희생하신 공로는 무시당할 것이고 사람들의 공로는 높아만 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땅에 속한 일이기 때문에 힘들고 괴로운 지식과 지혜에 불과합니다. 끊임없는 욕심에서 출발해서 욕심으로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성도는 예수님이 거저 주신 은혜로만 사는 자들이고 예수님의 피를 간직한 자들입니다. 이들이 참 지식과 지혜를 얻은 자들입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품은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복을 받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