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강해

왕이나 짐승이나(14)

박성산 목사 2023. 1. 15. 21:10

왕이나 짐승이나(3:16-21)

 

6 또 내가 해 아래에서 보건대 재판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고 정의를 행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도다

17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이 심판하 시리니 이는 모든 소망하는 일과 모든 행사에 때가 있음이라 하였으며

18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인생들의 일에 대하여 하나님이 그들을 시험하시리니 그들이 자기가 짐승과 다름이 없는 줄을 깨닫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노라

19 인생이 당하는 일을 짐승도 당하나니 그들이 당하는 일이 일 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짐승이 죽음같이 사람도 죽 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20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 로 가거니와

21 인생들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 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사람은 자기 인생을 마음대로 꾸미는 코디네이터와 같습니다. 본문에 꾸미는 사람들이 세 부류로 나오는데요. 하나는 재판하는 즉, 왕의 계층이 있고 둘째는 일반 사람들의 계층이 있고 나머지는 짐승과 같은 계층, 노예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왕을 모델로 삼아서나도 저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자신을 꾸미고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해 아래에서 사람들의 단 한가지 소원은 왕이 되고자 하는 것이지요.

 

고대 시대에는 왕이 최고의 심판자이자 백성들에게는 의롭고 자비로운 존재로 추앙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혜자인 솔로몬이 말하기를 왕이든 일반 사람이든 그리고 짐승 다른 말로 노예이든 하나님 보시기에는 같은 부류로 보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오늘 본문 19절에동일한 호흡이라고 했습니다.

 

본문 19절에인생이 당하는 일을 짐승도 당하나니 그들이 당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짐승이 죽음같이 사람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똑같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짐승과 다를 바 없는 인간이 치장한다고 해서 차별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동일한 호흡이고 뛰어난 것이 없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죽음 앞에는 똑같은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저희 집 근처에서 까마귀들이 우는 소리를 자주 듣는데요. 그 까마귀들을 보면서 부러울 때가 있어요. 집이 있나요. 돈이 필요한가요. 하루 먹을거리만 있으면 족하면서 살잖아요.

 

우리가 물질이 풍족하면 그만큼 책임이라는게 주어집니다. 연락 한번 없던 친척이나 친구들이 기웃거리기도 하고 형제들은 아예 대놓고 손을 벌리기도 하지요.

 

물질 때문에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고 사람까지 잃을 바에는 차라리 없던 시절이 낫지 않을까요? 행복은 왕 같은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짐승의 자리에 있다는 것을 이 시간에 여러분은 아셔야 합니다.

 

사람들이 왜 복음을 듣기 싫어할까요? 자신들의 꿈을 부숴버리기 때문입니다. 죄는 목적이 있어요.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죄가 됩니다. 무슨 목적이 있을까요? 바로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함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왕 같은 자리를 부러워합니다. 요즘으로 보자면 왕의 자리가 아마 연예인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뜨는 연예인은 인기와 더불어 부귀영화를 누리고 방송국에서도 인기 프로그램에 서로 데려가려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그 자리가 영원하지 않지요. 어떤 연예인들은 사기를 당하거나 도박을 해서 짐승보다 못한 인생을 겨우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단칸방에 온 가족이 한 이불 덮으면서 오순도순 사는 게 낫지 않을까요?

 

본문 18절에 보시면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인생들의 일에 대하여 하나님이 그들을 시험하시리니 그들이 자기가 짐승과 다름이 없는 줄을 깨닫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노라

 

여러분이 이 말씀을 읽고나는 짐승과 다름이 없구나라는 것이 받아들여진다면 복인 줄 아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머지의 인생은 해 아래에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사시기를 바랍니다.

 

짐승과 같은 자리에서나마 봉사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하시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저와 여러분이 있어야 할 본래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짐승과 같은 자신이 하나님을 알게 되어서 남에게 봉사한다는 것은 덤으로 주시는 복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여러분 자신이 꾸미는 인생 설계는 의미 없음을 아시게 될 텐데요.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나는 왕으로 살고 싶다는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아직 자기 자신의 자리를 모르고 있는 것이고 치장을 하며 사는 것입니다.

 

저는 개 팔자보다 나은 상팔자를 보지 못했습니다. TV를 보면 개를 상전 모시듯이 하는 걸 보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지만 부러울 때가 있어요. 어떤 프로그램에서는 입양을 해외로 보냈는데 잘 지내고 있는지도 궁금하기도 하고 보고 싶어서 낯선 이국땅에서 살고 있는 개와 상봉하는 채널도 있더군요.

 

개는 내일을 염려하지 않아요. 근데 왜 우리는 내일이나 1, 10년을 염려하면서 왕이 되기를 바랄까요? 짐승과 동일한 호흡을 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짐승의 입장에서 사람을 볼 때 참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하루치 먹을 것만 있으면 되지 더 많아 가져서 뭐 하려고 하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6:26-28절에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우리가 염려하든지 염려하지 않든지 결국 흙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면 자신을 위해서 치장한 모든 것들은 헛된 것이 아닐까요?

 

다만 주님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신 것은 자기 백성을 위해서 피를 흘리셨기에 예수님을 믿게 된 자만이 죽더라도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다시 살고 나머지는 짐승으로 영원한 저주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짐승의 호흡이나 나의 호흡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예수님의 은혜받은 것을 참된 복으로 여기면서 사는 성도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