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강해
하나님과 다투는 것(28)
박성산 목사
2023. 5. 1. 14:48
하나님과 다투는 것(전6:10-12)
10 이미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오래전부터 그의 이름이 이미 불 린 바 되었으며 사람이 무엇인지도 이미 안 바 되었나니 자기 보다 강한 자와는 능히 다툴 수 없느니라
11 헛된 것을 더하게 하는 많은 일들이 있나니 그것들이 사람에 게 무슨 유익이 있으랴
12 헛된 생명의 모든 날을 그림자같이 보내는 일평생에 사람에게 무엇이 낙인지를 누가 알며 그 후에 해 아래에서 무슨 일이 있을 것을 누가 능히 그에게 고하리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어떤 것은 하나님의 뜻이고 어떤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내게 좋은 일이 일어나면 하나님의 뜻인 것 같고 나쁜 일은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이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그에 대한 답은 이스라엘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이 나라는 참 특이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들이 이스라엘에게만 특별한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예를 들자면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아말렉과 전쟁을 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유리한 쪽은 칼과 방패를 들고 전략을 잘 짜거나 숫자가 많은 쪽이 이길 확률이 높겠지요?
그런데 그런 것들과는 아무 상관없이 모세가 산꼭대기에서 팔을 올리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팔을 내리면 지는 겁니다. 전쟁의 승패가 모세의 팔에 달린 것이지요. 이와같이 하나님의 뜻은 이스라엘에게만 집중되어 있듯이 성도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은 하나님과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0절에‘이미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오래전부터 그의 이름이 이미 불린 바 되었으며 사람이 무엇인지도 이미 안 바 되었나니 자기보다 강한 자와는 능히 다툴 수 없느니라’
하나님은 우리가 언제 어디서 태어났으며 어떻게 살았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다 아니까 단지 하나님만 믿고 따라오면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누구나 믿고 따라갈 수는 없지요.‘자기보다 강한 자와는 능히 다툴 수 없느니라’는 말씀은 우리보다 강한 분의 뜻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의 생각과 고집을 내세우면 하나님과 다투는 것이 됩니다. 누가 이길까요? 무조건 우리가 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다투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다 아시는 분이 알아서 해주시겠다고 하는데 괜히 고집 피우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차피 질 건데 다투어서 뭐 하겠습니까?
그러면 강한 분의 뜻이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사 9:6-7절에 보시면‘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왕좌와 그의 나라에 군림하여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지금 이후로 영원히 정의와 공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이 말씀은 강한 분이신 하나님이 아들을 보내셔서 일을 하시는데 예측하지 못할 만큼 놀라운 일을 하시고 사람의 지혜를 뛰어 넘으시고 못 하시는 일이 없으시고 영원히 살아계시며 왕으로서 자기 백성을 인도하시는 열심으로 뜻을 이루신다는 말씀입니다.
한마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일을 이루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뜻은 우리가 이루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뜻을 정하시고 이루시는데 우리는 단지 구경할 일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일을 보는 사람들은 놀랄 일밖에 없는데 마 19:23-25절에‘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제자들이 듣고 몹시 놀라 이르되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그에 대한 대답을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26절에‘예수께서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이 말씀을 믿는 사람은 강한 분과 다툴 수가 없는데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다는 말씀에 저와 여러분이 기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를 편히 쉬게 하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노력하면 얼마든지 될 수 있다고 하셨더라면 그것이 우리에게 희망적일까요? 절망적일까요? 해야 한다는 부담과 불안이 우리를 짓누를 것입니다.
사람은 할 수 없다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는데 굳이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하나님과 다투는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는 말씀을 믿을 수가 없기 때문에 자기의 노력과 열심이 필요한 것입니다.
믿음이라는 것은 이만큼 중요합니다. 믿음이라는 통로로 보지 않으면 전부 인간의 노력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노력이 자기 자랑거리가 되는 겁니다. 이게 바로 하나님의 뜻과 정 반대에 있는 다투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오해해서 교회 건축이 마치 하나님이 주신 사명인 줄 알거나 산에 가서 능력 받겠다고 금식기도 하는 것이나 방언 받겠다고 신비주의 목사에게 머리 내미는 것이나 새벽 기도회에 하루도 안 빠진 것을 자랑삼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하는 것일까요? 하나님의 뜻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 믿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을 가진 자는 자기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게 됩니다. 증거한다고 해서‘예수 믿고 복 받으세요.’라고 떠들어대는 것이 아니라 우리보다 강한 분이 어떻게 강한 분인가를 증거하는 것이 진짜 믿음입니다.
고전 10:22절에‘그러면 우리가 주를 노여워하시게 하겠느냐 우리가 주보다 강한 자냐’
이 말씀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인 성만찬과 귀신에게 제사하는 것과의 차이를 말씀하고 있는데 갓바위에서 절하면서 소원을 비는 것이나 교회에서 수능생을 위한 특별기도회 하는 것이나 매년 12월 31일 12시에 모여서 새해 소원을 위해서 안수기도 받는 것이나 정명석이나 이재록에게 돈 바치고 몸 바쳐서 복 받고 천국에 가고자 하는 것이 귀신에게 제사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성만찬은 주님의 살과 피를 기억하며 나누는 것인데 그 앞에서 죄인인 우리가 무엇을 달라고 기도해야 할까요? 주님의 살과 피는 하나님의 열심으로 만들어진 것으로서 그 살과 피를 먹이시고 마시게 하는 자들만 천국에 가게 되는데 또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없습니다. 다만 있다면 하나님의 열심으로 이루어진 그 어떠한 일도 순종하는 마음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강하신 주님을 증거하는 삶인줄 믿습니다.
깨닫는 은혜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