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강해

형통함과 곤고함을 주시는 분(31)②

박성산 목사 2023. 5. 29. 17:44

형통함과 곤고함을 주시는 분(7:11-14)

 

11 지혜는 유산같이 아름답고 햇빛을 보는 자에게 유익이 되도다

12 지혜의 그늘 아래에 있음은 돈의 그늘 아래에 있음과 같으나, 지혜에 관한 지식이 더 유익함은 지혜가 그 지혜 있는 자를 살리기 때문이니라

13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14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우리가 지난 시간에 지혜가 있는 자는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을 하나님께서 병행하게 하심을 믿는 자를 말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즐거운 날만이 아니라 슬픈 날이나 괴로운 날도 하나님이 주장하신다는 것입니다. 근데 우리는 형통한 날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받아들이고 괴로운 날은 마귀가 주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수가 많은데요.

 

그래서 하나님께어서 이 문제를 해결해주시고 마귀를 물리쳐달라고 기도하기에 바쁩니다. 여기에서 지혜 있는 자와 지혜가 없는 자가 갈리게 되는데요.

 

교회에 수십 년을 다녀도 지혜가 없는 자는 괴로운 일도 하나님께서 주신다는 것을 꿈에라도 상상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알면서도 당장 어려운 일이 닥치면 하나님과의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은데요. 그래서 지난주에 예수님이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마 28장에서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계실 텐데요.

 

여기에서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는데요. 중요한 내용이니까 잘 들어보세요.

 

그것은 바로 형통함과 곤고함 중에 형통함만 있기를 바란다는 겁니다. 그래서 형통함만을 얻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선을 행하고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다 보면 복이 오지 않겠냐는 것이지요. 이런 생각은 세상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나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똑같은 본성이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20대에 성경을 최소 만 번 이상을 읽었다는 분에게서 성경을 3년간 배운 적이 있었는데요. 기가 막히게 해석하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그 분의 설교의 마지막은 늘 회개와 거룩입니다. 그리고 성령을 받으면 죄를 지을 수 없고 혹시 죄를 지으면 회개를 하면 되고 결국에는 마음과 입과 행동으로 죄를 안 짓게 되는 방향으로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분이 말하는 거룩은 죄를 안 짓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자신을 보면 성경을 보거나 기도를 열심히 할 때는 성령을 받은 것 같은데 죄를 지으면 성령 받지 못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내가 이런 죄를 지어서 천국에 갈 수 있을까?’라는 불안이 늘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더 성경 보고 더 많이 기도해서 하나님 앞에 거룩하고자 하는 노력을 안 할 수가 없는 겁니다.

 

성령을 받으면 인격도 변하게 되고 죄를 점점 안 짓게 된다고 배웠기 때문에 그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했지만 찾지를 못했어요.

 

그러던 중에 성경을 다시 읽으면서 깨닫게 된 것이 있습니다. 성령을 받으면 죄를 덜 짓게 된다거나 죄를 지으면 지옥에 갈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예수 십자가를 모르기 때문이고 피의 효력도 모르고 믿음도 모르는 사람들이 그렇게 주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리를 올바르게 깨닫게 된 것이 너무나 감사한 일인데요.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이라는 것은 내가 믿는 믿음이 아니에요. 예수님이 주시는 믿음이 우리 안에 들어와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믿음을 내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고작 만들 수 있는 것은신념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만든 믿음, 다른 말로신념, 결심, 결단은 나의 행함을 믿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의 행동을 주시하고 평가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점수가 모자라면 내일은 잘해보겠다고 회개를 한답시고 반성을 하고 점수가 만족스러우면 내일도 잘할 테니까 도와달라고 기도하기도 합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QT를 이런 식으로 하는 수가 많은데요.

 

이러니까 나의 행동을 조심할 수밖에 없지요. 이것이 바로 예수님을 보지 못하고 나를 믿는 엉터리 믿음입니다.

 

이와같이 죄를 짓지 않으려고 하는 그 마음속에는 형통함과 곤고함 중에서 형통함만 가지겠다고 하는 욕심입니다. 분명히 형통함과 곤고함은 하나님이 병행해서 주신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을 믿지 못하니까 자기가 나설 수밖에요.

 

이런 사람들은 자기가 죄인인 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얼마든지 죄를 짓지 않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요일 1:10절에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이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

이 말씀은 우리가 죄가 있기 때문에 예수님이 화목제물로 오셨는데 자기의 신념을 믿는 사람들은 자신은 죄가 없다는 겁니다. 왜냐면 나름대로 죄를 짓지 않으려고 애를 많이 썼고 설사 죄를 지었더라도 연약해서 실수로 지었을 뿐이고 선을 행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기 때문에 떳떳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하나님에게왜 우리에게 죄 있다고 거짓말을 하는가?’라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예수님의 피를 모를 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화목제물로 구원하신다는 것을 믿지 않을 뿐 아니라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결국 그들은 자기가 믿는 믿음을 앞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으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만 증거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피가 죄를 덮었기 때문에 그 공로로 천국에 가는 것이지 죄인이 스스로 죄를 짓지 않고 선하게 살았기 때문에 복 받고 하나님이 기뻐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지옥에 갈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실 때는선을 행하라, 왜 그런 죄를 짓느냐? 죄짓지 말라고 하시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가지고 오십니다. 사랑은 죄를 덮기 때문입니다.

 

다음 주에 이어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