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강해

왕으로 인정하는가?(34)②

박성산 목사 2023. 7. 12. 15:45

왕으로 인정하는가?(8:1-6)

 

1 누가 지혜자와 같으며 누가 사물의 이치를 아는 자이냐 사람의 지혜는 그의 얼굴에 광채가 나게 하나니 그의 얼굴의 사나운 것이 변하느니라

2 내가 권하노라 왕의 명령을 지키라 이미 하나님을 가리켜 맹세 하였음이니라

3 왕 앞에서 물러가기를 급하게 하지 말며 악한 것을 일삼지 말 라 왕은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을 다 행함이니라

4 왕의 말은 권능이 있나니 누가 그에게 이르기를 왕께서 무엇을 하시나이까 할 수 있으랴

5 명령을 지키는 자는 불행을 알지 못하리라 지혜자의 마음은 때 와 판단을 분변하나니

6 무슨 일에든지 때와 판단이 있으므로 사람에게 임하는 화가 심 함이니라

 

 

 

 지난 주에는 왕을 왕으로 인정하는 백성은 얼굴에 광채가 나고 사나운 얼굴이 편안하게 변할 수가 있는 것은 왕이 자기 백성의 모든 것을 도맡아 주시는 것을 믿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왕이 하시는 일은 모두 옳다고 믿기 때문에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그것은 왕이 하시는 일이라고 하는 확신이 있기에 마음이 가벼운 것입니다.

3절에왕은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을 다 행함이니라

 

그러나 자신이 왕인 사람은 진정한 왕을 믿지 못하니까 자기의 판단과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게 살 수밖에요. 얼굴은 사납기 그지 없습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각자 왕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기가 제일 잘났기 때문에 다른 이들이 나를 섬겨주고 인정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이스라엘 백성은 왕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자기들을 다스리고 통치하는 왕을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자기들을 위한 왕을 원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하나님이 보내신 왕을 이스라엘 백성이 어떻게 했을까요?

 

27:37절에그 머리 위에 이는 유대인의 왕 예수라 쓴 죄패를 붙였더라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그의 머리에는 가시 면류관을 씌우고 그 위에유대인의 왕이라는 글씨가 적힌 죄패를 붙였다는 내용입니다. 참으로 모욕적인 일이 아닐 수가 없지요.

 

27:41-42절에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장로들과 함께 희롱하여 이르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노라

 

네가 진정 왕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 그러면 믿어주겠다. 그 정도도 못하면서 네가 왕이라고?’라며 비옷고 조롱하는 장면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원했던 왕을 자기들이 기대했던 왕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조롱하고 비웃고 멸시한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기억하셔야 합니다.

 

나의 필요를 채워주지 않는 교회, 예수님에게는 등을 돌리고 나의 비위를 맞추는 교회나 예수님을 원하고 있는 것이지요. 복 주는 예수님, 사업 잘되게 해주는 예수님, 병을 낫게 해주는 예수님과 그를 증거하는 교회에는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그들은 자기가 왕이기 때문에 나를 섬기는 예수님을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은 우리가 아무리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지만 여러 가지 시험 중에 마지막 시험이 있는데 그것은내가 지금 죽어도 예수님의 피가 나를 천국으로 가게 하는가?’입니다.

 

진짜 신앙에 대해서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런 의심은 하게 마련인데요. 물론 아예 관심조차 없는 사람들이 많겠습니다만.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린 피가 2000년이 지났는데 나의 죄를 이미 다 씻어주었다는 것이 사실인가? 하는 것은 사실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면 믿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과연 메시야인가? 에 대해서 의심을 품은 책들이 200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까지 수천 권이 됩니다. 저자들이 거의 신부이고 신학자들입니다. 이들은우리가 예수에게 농락당했다고 결론을 맺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들이 원하는 백성을 원했지만 하나님은 백성들이 원하는 왕을 보내신게 아니었습니다.

12:24절에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하나님이 보내신 왕은 한 알의 밀로써 죽어야만 되는 왕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죽어서는 안되는 왕, 영원히 자기들을 다스리며 만족하게 해주는 왕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왕은 한 알의 밀이 되심과 같이 자기 백성도 함께 죽음으로 동참하게 하십니다. 그러니까 살아있는, 아니 살아야만 된다고 믿는 백성은 예수님을 왕으로 인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진짜 왕은 자기 백성을 죽음으로 인도하십니다. 매일매일 나를 죽이시지 않으면 내가 살아있기 때문에 왕이신 예수님을 제대로 따를 수가 없는 것입니다. 나의 생각, 나의 판단, 살고자 하는 나의 지혜로 왕이신 예수님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나도 함께 죽었고 지금도 그 죽음을 확인하고 있는 삶을 살고 있음을 믿는다면 저와 여러분은 예수님의 백성이 된 줄로 믿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에 동참한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나의 생각을 버리는 것입니다. 나의 욕심을 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어디로 인도하시더라도 묵묵히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의 모든 것을 왕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살아있는 것 같지만 실제는 죽은 자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과 함께 말입니다. 성도는 그래야만 합니다. 그러니까 저와 여러분이 살아 있는 행세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기의 이름을 높일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죽은 자인데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이것을 성경에는 신령한 복이라고 합니다. 이 신령한 복을 받아서 왕에게 통치받고 지배받는 백성의 얼굴에 광채가 나게 되어 있습니다. 왜일까요? 죄인과 창녀와 같은 주제에 왕을 만나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영원히 함께 있겠다고 하심을 믿는 믿음 때문인 줄 믿습니다.

 

그 왕의 말씀과 행하심에 순종하시는 복이 영원히 함께 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