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강해
억울하게 여길 필요가 없다(36)②
박성산 목사
2023. 8. 7. 14:56
억울하게 여길 필요가 없다(전8:11-14)
11 악한 일에 관한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아니하므로 인생들이 악을 행하는 데에 마음이 담대하도다
12 죄인은 백 번이나 악을 행하고도 장수하거니와 또한 내가 아 노니 하나님을 경외하여 그를 경외하는 자들은 잘 될 것이요
13 악인은 잘 되지 못하며 장수하지 못하고 그날이 그림자와 같 으리니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함이니라
14 세상에서 행해지는 헛된 일이 있나니 곧 악인들의 행위에 따 라 벌을 받는 의인들도 있고 의인들의 행위에 따라 상을 받는 악인들도 있다는 것이라 내가 이르노니 이것도 헛되도다
우리가 지난주에 억울한 일이 세상에서 많이 겪게 되는데 성도는 십자가에서 예수님과 함께 죽었기 때문에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다 하더라도 덤덤하게 받아들인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외에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억울한 일이 있으면 안된다고 믿고 있지요. 선한 일을 많이 하면 그만큼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기 마련인데요. 갑자기 집안에 우환이 있다든지 큰 병이 걸리게 되면 억울함을 느끼게 됩니다.
예를 들자면 삼수를 하고 있는 자녀를 둔 학부모가 금식을 하고 새벽마다 교회에서 눈물 흘리면서‘이번에는 합격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평소에는 헌금을 10,000원도 아까워하면서 무려 30,000원을 예배 때마다 꼬박꼬박했습니다. 올해는 기도의 응답이 올까 안 올까 하는 초조함을 가지고 있다가 또 낙방했다면 그동안 바쳤던 시간과 정성과 헌금한 것이 얼마나 허탈하고 억울하겠습니까?
제가 고1때 담임 선생님의 아들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일이 있었는데요. 이유는 연탄가스 때문이었습니다. 며칠 뒤에 학교로 돌아오신 그 선생님은 얼굴이 거의 반쪽이었던 것으로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비통하고 억울하셨을까요?
이런 일을 당하게 되면 사람들은 생각합니다.‘도대체 내가 무슨 죄를 많이 지어서 이런 일을 당하는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갑작스런 불행이 찾아오면 어떡하지? 라는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문제를 신앙을 가지고 있는 성도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지난주에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시 50:7-15절을 보시면‘내 백성아 들을지어다 내가 말하리라 이스라엘아 내가 네게 증언하리라 나는 하나님 곧 네 하나님이로다 나는 네 제물 때문에 너를 책망하지는 아니하리니 네 번제가 항상 내 앞에 있음이로다 내가 네 집에서 수소나 네 우리에서 숫염소를 가져가지 아니하리니 이는 삼림의 짐승들과 뭇 산의 가축이 다 내 것이며 산의 모든 새들도 내가 아는 것이며 들의 짐승도 내 것임이로다 내가 가령 주려도 네게 이르지 아니할 것은 세계와 거기에 충만한 것이 내 것임이로다 내가 수소의 고기를 먹으며 염소의 피를 마시겠느냐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지존하신 이에게 네 서원을 갚으며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악인에게는 하나님이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내 율례를 전하며 내 언약을 네 입에 두느냐 네가 교훈을 미워하고 내 말을 네 뒤로 던지며 도둑을 본즉 그와 연합하고 간음하는 자들과 동료가 되며 네 입을 악에게 내어 주고 네 혀로 거짓을 꾸미며 앉아서 네 형제를 공박하며 네 어머니의 아들을 비방하는도다 네가 이 일을 행하여도 내가 잠잠하였더니 네가 나를 너와 같은 줄로 생각하였도다 그러나 내가 너를 책망하여 네 죄를 네 눈 앞에 낱낱이 드러내리라 하시는도다 하나님을 잊어버린 너희여 이제 이를 생각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를 찢으리니 건질 자 없으리라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이 말씀을 쉽게 말씀드리면‘너희들이 바치는 양과 소가 누구의 것이냐? 소나 양이 집에 있든지 산에 있든지 가져다 바쳐도 어차피 내 것인데 도대체 너희들이 나에게 무엇을 바쳤단 말인가? 너희의 것으로 바쳐야 하는데 너희의 것이 어디 있으며 모두 너희의 것으로 바쳤다고 하니까 그런 형식적이고 감사가 없는 제사는 필요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결국 바치긴 바쳤는데 바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직접 준비하신 제물이 있는데 그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이 제물이 되셔서 죄를 대속해 주심으로 복이 임한 것입니다. 즉, 우리가 아무리 바쳐도 소용이 없는 제물을 예수님이 자신을 제물로 바쳤기 때문에 우리가 구원을 얻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정말 믿는다면 억울한게 있을까요? 열심히 바쳤는데 소원을 들어주시지 않았다고 해서 억울해 할 이유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어차피 하나님의 것으로 드린 것이니까요.
헌금은 소원을 빌기 위해서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감사해서 드리는 것입니다. 아무 이유없이 나 같은 죄인에게 믿음을 주시고 예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천국에 가게 된 것이 너무 감사해서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열심히 바쳤는데 복이 아니라 불행한 일이 있을 때 그동안 바친 것이 억울하다면 무엇을 바쳤으며 누구의 것으로 바쳤는지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어차피 바친 것이 없다고 하나님이 말씀하시는데 뭐가 억울하다는 말입니까?
지난주에도 말씀드렸듯이 억울한 것이 없으면 불안한 것도 사라지게 되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불안한 마음은 억울한 일이 있을까봐 생기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오늘 기억하셔야 될 것은 예수님께서 마땅히 죽어야 할 나 대신에 십자가에서 죽으셨음을 감사하면서 온전히 받아드리게 되면 비로소 불안함과 억울함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큰일을 당한다고 하더라도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 때문에 내가 구원받았다는 것만큼 큰일은 없습니다.
반대로 이 진리를 모르는 자들은 불안함과 억울함을 어떻게 해결할까요? 그것은 자신이 바친 제물이 부족해서 불행한 일이 일어났나? 라고 생각해서 더 많이 바치게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집안에 우환이 생기면 내가 바친 제물을 하나님이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 혼내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더 많이 바친다고 해서 불안한 마음이 사라질까요?
이제는 전보다 더 많이 바쳤기 때문에 하나님이 응답하실지 안 하실지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 큰 불안을 만들고 초조하게 만든다는 사실입니다.
이와같이 예수를 믿고 교회를 다닌다고 해도 우리 속에 불안함과 억울함이 있다는 것은 주님이 제물이 되셔서 다 이루었다는 것은 잊어버리고 자신이 바쳤기 때문에 그에 대한 복이 안 오면 어떡하나? 는 것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
요 16:33절에‘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우리가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예수님께서 이미 제물로서 다 이루어 놓으신 복 때문에 평안을 누리면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세상을 이기었기 때문에 우리가 주님 안에서 세상을 이긴 것이 되고 세상에 어떤 일이 있더라도 억울해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죽은 자입니다. 주안에서 죽은 자라는 것이 감사한 일이고 환난이 오더라도 세상을 넉넉히 이기신 주님만 보시는 성도가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