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강해
예상하지 못한 일(44)②
박성산 목사
2023. 10. 15. 22:54
예상하지 못한 일(전10:8-11)
8 함정을 파는 자는 거기에 빠질 것이요 담을 허는 자는 뱀에게 물리리라
9 돌들을 떠내는 자는 그로 말미암아 상할 것이요 나무들을 쪼개 는 자는 그로 말미암아 위험을 당하리라
10 철 연장이 무디어졌는데도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 니라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니라
11 주술을 베풀기 전에 뱀에게 물렸으면 술객은 소용이 없느니라
지난주에 지혜있는 자들은 땅이 사라질 것을 믿으면서 산다고 말씀드렸는데 땅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하셨으면 그 말씀을 믿고 사는 자가 지혜로운 자이지만 믿지 않고 땅의 것들을 의지하고 사는 자들을 지혜없는 자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예상치 못한 일들을 많이 만나는데 본문처럼 위험에 처하게 되는 일들을 당하면 지혜있는 자와 지혜없는 자가 나뉘어지게 됩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신자들이 오해하는 것이 있어요. 믿음으로 살면 위험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하나님이 막아주신다고 믿는 경우가 많은데요. 생각을 다시 하셔야 합니다.
위험은 언제나 있지요. 언제 닥칠지 모릅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이 믿음이 좋은 신자들은 방패막이가 되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우상을 섬기고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성경의 하나님은 그런 하나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예상치 못한 일들을 만났을 때 무엇을 깨닫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을 통하여 땅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땅을 통치하는 원리가 따로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 땅을 다스리는 원리는 바로 희생제물을 통해서 하신다는 겁니다.
창 8-9장을 보시면 노아의 방주에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이 같이 들어가게 됩니다. 정결한 짐승만 방주에 들어가게 하면 되지 부정한 짐승은 왜 들어가게 하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홍수가 끝난 후에 노아가 정결한 짐승을 잡아서 희생의 제물로 드림으로 정결치 못한 더러운 인간도 구원될 수 있음을 희생을 통해서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죄인은 부정한 짐승과 같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아무리 깨끗하고 선하게 산다고 할지라도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십자가로만 구원하겠다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피로 하신다는 것이 이 땅에서 사는 원리이고 지혜인 것입니다.
이 원리를 모르면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흔히 성화해서 죄 안 지으려고 노력을 하면 구원을 받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애쓰는 것이 얼마나 가증스런 일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아셔야 합니다.
거룩하게 산다고 해서 하나님이 칭찬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받으시는 것은 거룩하신 예수님의 피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연극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1막이 끝나면 2막이 지나고 3막에서는 끝이 나는데 이 연극은 1막 다음에 3막의 내용이 2막에 올라가고 2막의 내용을 3막에 올리는 겁니다. 1막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젊은 청년들이 술 한잔을 걸치면서 장래의 포부를 서로 뽐내고 있었습니다.‘나는 사업가가 될 거야.’‘나는 큰 배의 선장이 될 거야.’등등
1막이 끝나고 다음에 올라오는 3막의 내용은 30년 후에 그 젊은 청년들이 중년의 모습으로 나오는데 모두 망했다는 내용입니다. 마지막에 올라오는 2막의 내용은 각자 자기 꿈들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사는 장면이 나옵니다.
결과를 다 아는 관객들은 그것을 보고 속으로 뭐라고 할까요?
‘어차피 30년 후에 망하는데... 저렇게 열심히 살고 있네. 쯧쯧’
자기들이 망하는 것도 모르고 삶의 보람을 느껴보겠다고 정말 열심히 노력하지만 결론은 전부 망한다는 것입니다. 누가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작가입니다.
이와같이 하나님의 뜻도 이미 결론이 나와 있습니다. 예수님의 피는 어떠한 죄라도 용서하신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렇게 살든 저렇게 사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중요한 게 아닙니다.
함정에 빠져도 되고 뱀에게 물려도 되구요. 상해도 되고 위험에 처해져도 됩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우리는 천국에 가게 될 테니까요. 이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까?
그런데 지혜가 없는 자들은 절대 위험에 빠지면 안되고 함정에 빠지면 안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땅은 영원해야 하고 자기는 소중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위험에 빠져도 되는 죄인임을 인정하십니까? 아니면 위험에 빠지면 안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깨닫는 복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