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산 목사
2024. 1. 29. 14:56
선악과를 주신 이유(창 2:7-17)
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8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
9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 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 는 나무도 있더라
10 강이 에덴에서 흘러 나와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니
11 첫째의 이름은 비손이라 금이 있는 하윌라 온 땅을 둘렀으며
12 그 땅의 금은 순금이요 그 곳에는 베델리엄과 호마노도 있으 며
13 둘째 강의 이름은 기혼이라 구스 온 땅을 둘렀고
14 셋째 강의 이름은 힛데겔이라 앗수르 동쪽으로 흘렀으며 넷째 강은 유브라데더라
15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16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 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17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우리가 지난주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은 원래 인간이 살게 하신 땅이 아니라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난 이후에 쫓겨난 세상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므로 이 땅은 저주받은 땅입니다. 지구촌 곳곳에 홍수와 가뭄과 폭염이나 추위로 사람들은 생명의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또한 전쟁의 위험도 있고 경제적인 문제는 늘 걱정해야 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이 세상은 저주받은 땅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희망이 있을 거라고 믿는 분이 있다면 오늘이라도 희망을 버리며 사시길 바랍니다.
물질이 많으면 행복할 거라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물질 때문에 형제끼리 싸우고 심지어는 자식이 부모를 헤치는 일은 이제 놀랄 일도 아닙니다.
물질이 많으면 많을수록 고민은 깊어만 갑니다. 어떻게 하면 더 불릴까? 어떻게 하면 도둑으로부터 지킬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 이게 행복일까요? 내 것이 빼앗길까봐 남들과 거리를 둬야 하는 게 우월감이라고 할 수 있나요? 사람들이 물질을 더 많이 모으고자 하는 데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내가 이만 큼 잘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자기 자랑이지요. 또 하나는 다른 이들에게 기죽기 싫어서입니다.
저주받은 세상에서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데도 저들은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오늘도 치열한 전쟁과 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다시 에덴으로 갈 수 있다면 참 좋겠는데 우리 힘으로는 갈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저주하신 땅을 우리가 에덴으로 복원시키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단테의 신곡이라는 책에서 지옥편에서 이런 글이 있습니다.‘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모든 희망을 버려라’
이 세상은 지옥의 그림자인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에서 영원히 살았으면 참 좋았을 텐데 그리 못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선악과를 따먹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는‘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하나님이 심지 않으셨다면 따먹을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만 지난주에 말씀드렸듯이‘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계명은 피조물로서의 자기 자리를 알고 하나님이 주신 복과 은혜를 깊이 깨닫는 도구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계명이 있기 때문에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에 분명한 선이 그어지는 것이고 아담과 하와는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과를 보면서 하나님이 주신 복을 감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선악과는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열매인데 이 선과 악의 문제는 하나님께서만 아시는 것입니다.
창 3:22절에‘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의 손을 들어 생명 나무 열매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인간은 알 필요가 없으니까 선악과는 먹지 말라는 것이었는데 아담과 하와가 이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말미암아 자기들이 하나님이 된 것처럼 선과 악을 구별하면서 살게 되면서부터 그만 하나님의 은혜가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이 세상이 엉망이 될 수밖에요.
선과 악이 뒤엉켜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선과 악의 기준이 다 다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줄 알아야 할 피조물인 인간이 선과 악에 대한 생각으로 말미암아 하는 일이 잘되면 자기가 선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그렇게 된 줄 알게 되고 자기 공로로 여기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선하게 살아온 대가로 여기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은혜는 까마득히 잊은 채 말입니다.
그리고 뭔가 일이 잘못되면 죄를 많이 지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죄를 덮기 위하여 선을 더 많이 행하려고 합니다. 죄를 덮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한 일이지 선을 행한다고 해서 가려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저주받은 세상에 사는 사람들은 생각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신세타령을 하실 때 꼭 하시는 말씀이‘무슨 죄를 많이 지었길래 내 팔자가 이 모양인가?’하는 것입니다
이런 선과 악을 나누어서 선은 많이 할수록 복이 오고 악은 안 할수록 잘못되는 일이 줄어든다는 식의 방식은 결코 하나님께서 원하신 모습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오직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문학작품이나 심지어 동화에 나오는 이야기들도 모두 선과 악에 대한 내용입니다. 주인공이 착하면 꼭 나오는 사람이 악한 사람이지요. 그 내용의 마지막은 선이 이기는 것으로 끝마치는데요.
백설공주가 있으면 마녀가 있는 법입니다. 미운 오리 새끼가 있으면 왕따시키는 오리들이 있는 겁니다. 바다로 고기 잡으러 간 노인이 큰 물고기를 잡았는데 너무 멀리 가는 바람에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에서 잡은 물고기를 먹잇감으로 빼앗아가는 다른 물고기들도 있는 겁니다.
흥부가 있으면 놀부가 나오고 콩쥐가 있으면 팥쥐가 나오는 법입니다. 어쩔 수 없어요. 선악과를 따먹은 세상은 선악에 얽매어서 살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잊었기 때문입니다. 에덴동산에 있을 때는 모든 것이 은혜임을 알았는데 은혜를 잊게 되니까 자기의 선으로 은혜를 대체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복 받고 천국가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선과 악을 구분짓는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여러분은 선하게 살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은혜로 살고 싶으신가요?
다음 주에 이어서 계속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