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중에서 한마디

세월호의 안타까움을 보면서....

박성산 목사 2014. 5. 10. 23:58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신지요..
하루가 참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요...
감기 걸리기 쉬운 날씨이니까 건강에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생강이 몸속의 독을 제거하기도 하고 열을 내주기도 한답니다...
차로 만들어서 자주 드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원에 오실 기회가 있으시면 한번 들리세요...
좋은 차를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어제 밤에 주일설교준비를 하면서 문득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올립니다...

요즘 매일 뉴스에서는 한 달이 가깝게 세월호에 대하여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뉴스에 나오는 피눈물을 흘리며 자식의 시신만이라도 찾았으면 하는 그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면서 부모뿐만이 아니라 온 국민이 모두들 눈시울을 붉혔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뉴스 화면에 나오는 유가족들을 보면서 늘 궁금한 점이 있었습니다. ‘과연 저 속에 신자가 얼마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혹시 자식이나 가족이 먼저 하늘나라로 갔다고 신앙에서 불신앙으로 돌아서면 어떡하나... 하는 염려를 떨쳐버릴 수가 없었지요. 저들 중에 누군가가'하나님은 사랑이시라면서요? 세월호에서 그렇게 물에 빠진 내 자식을 그냥 죽게 하시는 것도 사랑이라고 해야 하나요?' 라고 원망하실 분이 혹시라도 계시리라고 생각하면 목사인 저도 가슴이 아프면서도 이 기회에 하나님을 올바로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이 되더군요.

왜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의 위험에 가만히 계실까요? 우리는 그런 하나님을 계속 믿고 의지해야 할까요?

이러한 문제는 우리 성도의 신앙생활에 대단히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교회에서 "예수님 잘 믿으면 성공한다.. 축복 받는다"라고 배운 신자는 고난이나 어려움이 오면 그것을 저주라고 믿는 버릇이 있고 하나님은 내게 좋은 일만을 주시기를 바란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난이 오면 내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나름대로 죄를 안 지으려고 노력도 많이했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했는데 말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지키심과 보호하심과 사랑하심의 의미는 하나님이 우리를 세상의 위험이나 고통에서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세상에 내어주신 후에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의 믿음을 지켜 주시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성도를 이 세상의 위험이나 불행한 상황으로부터 지키시는 것이 아니라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그 신앙을 지키시는 것입니다. 성경은 그것을 하나님의 지키심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스데반 집사의 예를 한번 보시지요. 하나님은 스데반에게 날아오는 '돌’을 막아주시지 않으셨잖습니까? 오히려 그 돌에 맞아 죽으면서도 믿음으로 ‘용서와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잃지 않는 스데반의 믿음과 소망을 지켜주신 것입니다. 이와같이 하나님은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것으로 성도를 지키시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속에서 성도의 마음을 믿음으로 지켜내시는 것인 줄로 믿습니다.

따라서 이 세상에 나타나는 현상만을 보고 ‘왜 하나님은 가만히 계시는가? 왜 하나님은 우리의 어려움을 묵묵히 보고만 계시는가? 왜 하나님은 그렇게 힘이 없어 보일까?’하는 원망을 쏟아내기 보다 자신의 믿음을 확인하는 기회인 줄 알고 주님앞에 나의 모든 것을 내려놓으며 '저를 붙잡아 달라고, 믿음을 놓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셔야 될 줄 믿습니다. 그것이 성도인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소원과 기대와 만족이 채워지지 않는다고 섣불리 하나님을 판단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그것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간절히 바랄까요? 심지어 아예 오지 않기를 기도할까요?
고난과 환난은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는 생각이 과연 옳을까요?
그러면 예수님이 쉬운 방법도 있을텐데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흘리시면서 고통스럽게 죽으신 이유가 뭘까요?

우리의 신앙을 한번 되짚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늘 강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 개혁하라는 사이트에 올린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