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됨을 알았기에(전1:1-2)
1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씀이라
2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 도다
오늘부터 솔로몬이 지은 전도서를 시작합니다. 흔히들 전도서를 지혜의 책이라고 부릅니다. 솔로몬이 성령의 감동으로 우리에게 어떤 지혜를 알려주려고 이 책을 썼을까요? 아니 하나님이 쓰게 하셨을까요?
세상을 살아가려면 지혜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인간관계, 처세술 등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성공의 여부가 달려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솔로몬도 그러한 관점에서 지혜를 알려주려고 쓴 책일까요?
솔로몬이 말한 지혜가 과연 어떤 것인지 함께 살펴보시면서 전도서의 문을 열어보겠습니다.
구약에서 가장 중요한 말씀은‘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 의미는 인간이 자기의 지혜로 얼마든지 다른 신을 만들어서 섬길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마다 각자 자기가 만든 신을 섬기고자 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경 속의 하나님은 그런 속성을 가진 사람들이 부른다고 해서 찾아지는 분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찾아오셔서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서 가나안으로 인도하시고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이끌어 내시면서 여호와 하나님이 과연 어떤 분이시고 어떻게 인도하시는지를 실제의 삶에서 알려주십니다.
이 사실을 아는 것을 지혜라고 합니다.
구약에 보시면 이스라엘 백성들이‘여호와’라는 이름을 부르지만 실제로는 이방인들이 섬기던 바알과 아세라를 섬겨서 저주를 받은 예는 수없이 나옵니다.
비유로 들자면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면서‘주여’라고 하면서 자기 입맛에 맞는 우상에게 기도를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우리라고 예외는 아니지요. 세상에서 성공을 안겨다 준다면, 부자로 살게 해준다면 신이 누구든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무슨 짓을 시키더라도 다 할 사람들이 바로 우리가 아닐까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성경을 읽고 깨달음을 얻고 보니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분은 세상에서 잘살고 싶은 자기 백성에게 찾아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바로‘헛되고 헛되다’라고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너 부자되고 싶고 남의 눈치 보면서 살기 싫고 자랑하면서 살고 싶지? 근데 그런 것들은 다 부질없는 것이란다.’라고 하시는 말씀이 오늘 본문에‘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다’라는 말씀입니다
‘헛되다’라는 의미는 남은 것이 없고 내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을 하나님이 만드셨고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참새 한 마리도 땅에 떨어지지 않으며 우리도 하나님의 뜻에 위해서 태어났다가 하나님에 의해서 죽을텐데 당연히 남은 것과 내 것이 없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사람들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은‘헛되다’라고 할 때 어떤 경우인가 하면 하다 하다 안되서 포기한다는 의미로‘헛되다’라고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말씀하시는‘헛되다’라는 의미와 전혀 관계가 없고 자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는데 그 대가가 돌아오지 않았을 때 허탈함을 느끼면서 신세한탄을 하면서 하는 말입니다.
본문 3절에‘모든 수고가’헛되다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살았던지, 양심 바르게 살아왔던지 그 모든 것이 헛되다는 말씀입니다.
빈 껍데기같은 인생길에서 무엇인가를 채우려고 했지만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남을 것이 없으니까요. 채움은 하나님이 채우는 것이지 사람들이 채워질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이제는 채우지 말고 살아야지’라고 다짐을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닙니다. 그 이유는 욕심을 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욕심은 늘 배가 고파요. 늘 채우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믿고자 하는 신에게 욕심을 채워달라고 할 수밖에요. 다른 신이 필요한 것입니다,
성경의 하나님은 그들이 생각하는 신과 다릅니다. 사 45:15절에 보시면‘구원자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진실로 주는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사람이 만들거나 눈에 보이는 것으로 신을 삼는다면 진짜 하나님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욕심은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뀝니다. 채워도 채워도 또 다른 결핍을 느껴서 채우려고 합니다. 그것을 채우려고 사는 것이 인생이지요. 헛된 것인 줄 알지 못한 채 말입니다. 결국에는 알게 되겠지만.
전도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이‘헛되고 헛되다’라고 하셨으면 그런 것입니다. 삶의 의미를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죄를 짓거나 나쁜 것만 헛된 것인 줄 알고 좋은 일이나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착한 것은 헛된 것이 아닌 줄 알고 있는데 그 또한 착각입니다.
모든 것이 헛되다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면 헛됨을 알았기 때문에 아무 일도 하지 말아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내가 무엇을 행함으로 얻어지는 것이 없기 때문에 허무를 느끼고 슬픔을 느끼기보다 헛됨을 깨달았기 때문에 기쁨과 즐거움이 있고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가 나오는 것입니다.
롬 8:19-21절에‘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이 말씀은 다른 피조물은 세상이 허무함을 아는데 인간들만 몰라서 썩어질 것들에게 종 노릇을 하고 있는데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영광의 자유를 누리기를 바란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오늘 말씀을 들으시면서 헛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허무를 느끼십니까? 아니면 깨달음에서 오는 희열을 느끼십니까?
기쁨과 감사가 다가오신다면 여러분은 영광의 자유를 누리시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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