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강해

해산하려는 여자와 용(52)②

박성산 목사 2021. 4. 5. 00:11

해산하려는 여자와 용(계12:1-4)

 

1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옷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에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관을 썼더라

2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를 쓰며 부르 짖더라

3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 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왕관이 있는 데

4 그 꼬리가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용 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우리는 지난주에 하늘에 속한 여자가 해산을 앞두고 있는데 그의 머리에는 열두 별의 관을 썼을 만큼 아주 고귀한 분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여자는 사람의 씨앗으로 아기를 잉태한 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렸는데 대표적인 예로 아브라함을 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늘에 속한 백성은 사람의 씨앗으로는 불가능함을 알려주시기 위해서 100세에 아들을 얻게 합니다.

 

불가능에서 가능함으로 만드신 분은 오직 하나님이심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그리고 붉은 용은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이며 머리에는 일곱 왕관을 쓰고 여자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주에도 말씀드렸듯이 이 아이는 하나님의 원수가 누구인지를 드러내게 하는 속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아기가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면서 삼키려고 하는 자가 있다면 그가 바로 붉은 용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여러분은 궁금한 점이 있으실텐데요. 왜냐하면 이미 전쟁은 끝났기 때문입니다.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여자가 면류관을 썼으니까요. 그러므로 본문에 나오는 전쟁은 앞으로 있을 전쟁이 아니라 이미 끝난 전쟁을 확인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바둑이나 장기를 두시는 분들은 아실 텐데요. 대국이 끝나서 승패가 갈라지면 복기를 합니다. 승패는 났지만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알기 위해서 다시 두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신 구원은 이미 완성되었습니다. 다시 변경이 되는 일은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실 때 자기 백성들도 함께 데려가시면 될 텐데 왜 그냥 남겨두셨을까요?

 

요 17:11-17절에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내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고 지키었나이다 그 중의 하나도 멸망하지 않고 다만 멸망의 자식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함이니이다 지금 내가 아버지께로 가오니 내가 세상에서 이 말을 하옵는 것은 그들로 내 기쁨을 그들 안에 충만히 가지게 하려 함이니이다 내가 아버지의 말씀을 그들에게 주었사오매 세상이 그들을 미워하였사오니 이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으로 인함이니이다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이미 구원이 완성이 되었지만 이 험악한 세상에서 살게 하신 이유가 나 자신을 아무리 살펴봐도 천국에 갈 수 없는 죄인인데 예수님의 은혜가 어떤 식으로 내 인생의 구석구석마다 살피셔서 천국에 가게끔 하시는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인생을 살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천국에 갔을 때 내가 이렇게 죄를 쉴 새 없이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신 것이고 죄를 덮어주신 은혜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온 몸으로 깨닫게 하십니다.

 

그것을 위하여 예수님은 우리를 곧바로 데려가지 않으시고 시 90:14절의 말씀처럼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라는 고백과 목격한 것을 증거 하라고 남겨두신 것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여자가 머리에 쓴 것은 면류관인데 열두 개의 별이라고 했습니다. 별이라고 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열두지파를 의미합니다.

 

민수기에 보시면 이 열두지파는 고정이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다른 족속이 추가로 가입이 안 되고 반대로 다른 족속으로도 탈퇴가 안 됩니다.

 

그리고 왕이 먼저 만들어지고 그다음에 백성이 만들어지는 것이 이스라엘 나라의 특징입니다. 세상 나라는 반대이지요. 백성이 왕을 뽑거나 추대를 해서 나라의 법과 질서와 평화를 지키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스라엘은 백성이 한명도 없는 상태에서 왕이 자기 백성을 택하는 방식으로 생겨진 나라가 열두지파인 이스라엘입니다.

 

이 이스라엘 백성은 다른 나라의 백성들과는 차별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계명을 주시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알려주시기 위해서 아주 혹독한 시련과 고난을 주시는데요.

 

나라를 빼앗기게도 하시고 왕이 없이 살게도 하시고 전쟁에서 이기게도 하시고 지게도 하시는 등등 수많은 일들을 겪게 하심으로

세상 나라와 다른 삶을 살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와같이 성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도가 사는 방식이야 다른 사람들과 별 다를 것이 없겠습니다만 의식이 다릅니다. ‘나의 고향은 하늘에 있다.’는 것입니다. 외롭고 쓸쓸한 가운데서도 곧 돌아갈 고향이 있는 사람은 낙심하지 않는 것처럼 하늘나라에 하루속히 가고 싶다는 소망으로 성도는 오늘을 인내하며 살아갑니다.

 

그렇게 다른 의식과 믿음으로 사는 것을 성경에서 거룩이라고 합니다.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거룩과 인격은 별개이지요. 선한 양심으로 사는 것과 거룩은 구별이 되어야 합니다.

 

거룩은 내가 무엇을 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지난주에 말씀드렸듯이 출신이 자유자의 아들인가? 여종의 아들인가? 에 따라서 나누어집니다. 어디에 속해 있는가에 따라서 거룩한가? 아닌가? 나누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거룩한 자들에게 자꾸만 공격하고 시비를 거는 무리가 있습니다. 용이지요. 마귀입니다. 본문에 아이가 태어나려고 하자 용이 삼키려고 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마귀는 거룩한 자들과 싸움을 할 때에 총이나 칼을 들고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선한 양심과 법을 가지고 옵니다.

 

여기에서 여러분이 성령과 악령을 분별하실 수 있으시겠지요? 성령은 오직 예수만 강조하고 악령은 예수도 중요하지만 착하고 계명을 잘 지켜야 복 받고 천국에 간다는 즉, 사람이 할 수 있는 행동에 가치를 강조하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사람 보기에 아름답거든요. 마음을 감동시키니까요. 몇 년 전에 일본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지하철에서 실수로 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고 자신은 목숨을 잃은 사람에게 존경을 표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으며 비록 아까운 나이에 죽었지만 천국에 가서는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지 않습니까?

 

사람들은 말합니다. 이런 사람이 천국에 가야지 누가 가야 되냐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런 마음과 말들은 붉은 용과 같은 편이라는 것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천국은 거룩한 자만 들어가는 곳입니다. 무엇을 했기 때문에 거룩한 것이 아니라 하늘에 속한 여자에게서 태어난 자만 천국에 간다는 것입니다.

 

여자가 쓴 열두 별의 면류관은 오늘날 교회인 성도를 말합니다. 다른 말로 성도는 이미 면류관으로써 승리자라는 뜻입니다. 붉은 용과 싸워서 이긴 승리자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미 승리하신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복기하는 마음으로 사시면 되는 것입니다. 하늘에 속한 자로서 꿋꿋하게 걸어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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