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강해

전쟁터인 세상(83)

박성산 목사 2022. 4. 22. 19:09

전쟁터인 세상(19:17-21)

 

17 또 내가 보니 한 천사가 태양 안에 서서 공중에 나는 모든 새 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와서 하나님의 큰 잔치에 모여

18 왕들의 살과 장군들의 살과 장사들의 살과 말들과 그것을 탄 자들의 살과 자유인들이나 종들이나 작은 자나 큰 자나 모든 자의 살을 먹으라 하더라

19 또 내가 보매 그 짐승과 땅의 임금들과 그들의 군대들이 모여 그 말 탄 자와 그의 군대와 더불어 전쟁을 일으키다가

20 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표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이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 들을 표적으로 미혹하던 자라 이 둘이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져지고

21 그 나머지는 말 탄 자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검에 죽으매 모든 새가 그들의 살로 배불리더라

 

 

 

 성경은 영적인 안목이 있어야 이해가 됩니다. 육의 몸을 입고는 아무리 교육을 잘 받거나 학위까지 있다고 하더라도 영적인 안목까지 범위가 넓혀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육으로 난 것은 육이라고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육적인 안목으로 성경을 보게 되면 육으로만 이해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은혜보다 사람의 의를 드러내는 방향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영으로 난 사람은 육의 한계를 알게 됩니다. 육에 머물러 있을 때는 한계를 알 수가 없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성령을 받으면 육의 사고방식이 어떤 것인가를 비로소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을 받으면 영적인 안목이 열리는데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좀 더 크게 확대를 해보면 육적인 사람은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과 영적인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는 것까지 알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천국에 들어가는 사람이 드물다라는 것까지 알게 됩니다.

 

교회에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오래 다녔다고 해서, 또는 직분을 받았다고 해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한 간섭을 받는 자만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그 사람을 택한 자라고 하는데 하나님이 세상을 두루 다니시면서 마음에 드는 사람을 그 시대마다 고르는 것이 아니고 창세 전에 이미 확정되어 있다는 것을 성령을 받은 영적인 사람은 알게 됩니다.

 

그래서 이 세상은 천국에 갈 사람과 지옥에 갈 사람은 오직 하나님의 뜻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육적인 사람은 이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늘 자신에게어떻게 해야 천국에 가는가?’라고 물으면서 양심에 따라서 선을 행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영적인 사람도 질문을 하는데 자신에게 하지 않고 하나님께 합니다.‘하나님, 저를 어떻게 인도하십니까?’라고 말입니다.

 

차원이 다르지요. 육적인 사람은 자신에게 관심이 있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를 고민하지만 영적인 사람은 하나님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구원하신 백성은 구원받지 못한 사람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를 경험하게 하시는데나는 예수님의 은혜로만 구원받았구나.’를 수시로 알게 하시는 방식으로 인도하심을 알게 됩니다.

 

예를 들자면 우리가 마음으로나 행동으로 죄를 지었을 때 육적인 사람은내가 더러운 죄를 지었구나. 다시는 그런 죄를 짓지 말아야지라고 다짐을 하지만 영적인 사람은내가 또 죄를 지었구나. 이런 죄인이 지옥에 가도 할 말이 없는데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해 주셨다고 하는 주님의 은혜는 참으로 놀랍고 감사하구나. 그래서 천국은 죄를 짓지 않는 의인이 가는 것이 아니라 죄인의 죄를 용서해 주시는 주님의 은혜로만 가는구나를 깨닫게 하시는 삶으로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둘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전자는 자신이 죄를 안 지을 수 있었는데 지었다고 하는 후회와 좀 더 나은 자신을 위해서 보기좋게 꾸미는 것이고 후자는 예수님의 은혜를 더욱 깊이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영적인 사람은 자신을 예쁘게 치장할 이유가 없지요. 그래봤자 죄인임을 아니까요. 그리고 하나님이 직접 손을 대시며 인도하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난해한 말씀입니다. 천사가 새들을 향하여 왕들과 장군들과 장사들과 말과 말을 탄 자들과 자유인, 종들, 작은 자, 큰 자의 살을 먹으라는 내용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영적인 사람들이 아닌 그 외에 모든 사람들을 보실 때에 새들의 먹잇감으로 밖에 보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재벌들이 부러움의 대상이고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들도 대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이 육적인 사람들이라면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새들이 와서 뜯어 먹어야 될 먹잇감이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지요.

 

우리는 이런 사람들과 섞여서 함께 살고 있는데 말이 통하겠습니까? 생각이 같겠습니까? 전혀 맞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외로운거지요.

 

5:11절에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예수님 때문에 욕을 얻어먹고 박해받고 악한 말을 들을 수밖에 없는 세상이 바로 이 곳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아셔야 합니다. 새들의 먹잇감이 가득한 곳이 바로 이 땅이기 때문입니다.

 

너희를 거슬러라는 말씀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는데 같은 방향으로 가면 거슬릴 이유가 없지요. 거슬린다는 것은 반대 방향에서 오는 무리들과 부딪힌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은혜로만 구원 얻음을 믿는 신앙 때문에 욕을 먹고 비난을 받는다면 그 자체가 성도인 증거를 얻은 것이니까 기뻐하고 즐거워하라는 말씀입니다.

 

이 육적인 사람들은 또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고후 4:3-4절에만일 우리의 복음이 가리었으면 망하는 자들에게 가리어진 것이라 그 중에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

 

이 말씀은 어떤 이가 믿지 않는 것은 복음을 듣지 못해서가 아니라 다시 말씀드려서 아프리카에 사는 사람들이 복음을 듣지 못해서 또는 누가 전도를 하지 않아서 구원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전한다고 하더라도 세상의 신으로 행세하는 사탄이 사람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해서 복음을 듣지 못하게 하고 가리워진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세상은 하나님과 사탄의 전쟁터입니다. 본문 19절에 또 내가 보매 그 짐승과 땅의 임금들과 그들의 군대들이 모여 그 말 탄 자와 그의 군대와 더불어 전쟁을 일으키다가

짐승과 땅의 임금들과 그들의 군대들이라는 말씀은 한마디로 육적인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내 인생은 내 것이라고 믿는, 나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사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사실 성도들을 포함해서 모든 사람들이 이런 사고방식으로 산다면 전쟁이 있을 이유가 없지요. 누가 전쟁을 좋아하겠습니까? 힘들고 외롭고 고달픈데요. 누구와도 사이좋게 지내고 베풀고 양보하면 아무 문제가 없고 보람을 느낍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세상에 검을 주려고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10:34-36절에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

 

육적인 안목으로 볼 때에 이런 가정은 참 안타까울 거예요. 화목하게 지내야 할 가정이 불화하고 싸우고 원수처럼 여기니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내 인생은 내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은나는 하나님의 소유로 사는 하나님의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고 자기들을 새들의 먹잇감으로 본다는 것에 대단히 불쾌하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완전히 무시당했다고 하는 반발심인 것이지요. 영적 전쟁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교회에서는 늘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이미 끝났습니다.

본문 20-21절에 보시면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표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이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표적으로 미혹하던 자라 이 둘이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져지고 그 나머지는 말 탄 자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검에 죽으매 모든 새가 그들의 살로 배불리더라

사탄과 거짓 선지자는 유황불로 던져지고 그 나머지는 죽게 되고 그들을 새들이 먹고 배불린다고 했습니다.

 

이것을 본문 17절에는 하나님의 큰잔치라고 합니다. 이 기쁨의 잔치를 예수님께서 지금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영적인 전쟁터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슨 힘이 있어서 사탄과 싸우겠습니까? 다만 하나님이 창세 전에 이미 나를 아시고 사랑하셔서 구원하셨다고 하는 믿음으로 나아갈 때에나는 소중한 사람이니까 나의 가치를 높이면서 살겠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하나님의 잔칫날에 이들은 슬픈 날이지만 우리는 기쁨의 날이 될 줄 믿습니다.

 

이 날을 소망하며 사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