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강해

죽은 파리와 향기름(42)

박성산 목사 2023. 9. 18. 14:10

죽은 파리와 향기름(10:1-3)

 

1 죽은 파리들이 향기름을 악취가 나게 만드는 것같이 적은 우매 가 지혜와 존귀를 난처하게 만드느니라

2 지혜자의 마음은 오른쪽에 있고 우매자의 마음은 왼쪽에 있느 니라

3 우매한 자는 길을 갈 때에도 지혜가 부족하여 각 사람에게 자 기가 우매함을 말하느니라

 

 

 

성경은 문자로 되어 있어서 누구나 읽을 수가 있고 누구나 해석할 수 있다고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2000년 동안 교회와 신학의 역사를 통해서 무수한 책들과 함께 해석이 나오고 그 줄기에 의해서 저마다 교회를 이루고 교파가 나뉘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정통교파에 속했다고 해서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구원의 능력은 어느 교파에 속하고 어느 교회에 다녀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 지신 예수님의 피가 구원하시는 겁니다.

 

여기에 우리의 노력과 열심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주님의 피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 사실이 믿어지는 것을 믿음이라고 합니다. 많은 교인들이 믿는다고 하면서도 실제로 믿음이 없기 때문에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추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간으로, 물질로, 몸으로 무엇이든 바치고 헌신해야 주의 뜻이 이루어진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종교적인 것이지 복음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들입니다.

 

그것을 솔로몬이 비유를 들어서 말하기를 죽은 파리들이라고 합니다.

 

본문 1절에 보시면죽은 파리들이 향기름을 악취가 나게 만드는 것같이 적은 우매가 지혜와 존귀를 난처하게 만드느니라

좋은 향기가 나는 기름병에 파리들이 들어갔습니다. 값진 향이 들어 있는 병에 파리들이 죽었으니까 향기로운 냄새가 나야 될 병에서 악취가 나기 때문에 더 이상 향기름으로서의 역할을 못하게 된 셈이지요.

 

이것을 아는 것을 지혜라고 한다는 겁니다. 향기름과 죽은 파리는 섞이면 안된다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평소에 가지고 있는 잘못된 사고방식과 예수님의 복음이 섞이면 악취가 날 수밖에 없음을 본문에서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예수님은 눈에 안 보이니까 교회에서 내가 가지고 있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바치고 헌신해서 복도 받고 구원을 얻겠다는 것이 악취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분위기 좋고 큰 교회를 다니고 예배도 철저하게 드리고 헌금하고 교회 행사는 무조건 참석함으로 교인들뿐만이 아니라 예수님에게 인정받고 복을 받아보겠다는 것입니다.

 

그건 것들이 악취나는 것이라고 파리들은 알까요? 죽어도 모를 겁니다.

 

12장에 보시면 미리암이라는 모세의 누이가 나오는데 문둥병이 걸렸습니다.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했다고 해서 미리암이 비방했기 때문입니다. 구스 여자는 이방 여인이고 흑인입니다.

 

인간적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지요. 정통 유대의 핏줄을 가진 모세가 이방 여인과 결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모세는 하나님의 지혜가 담긴 사람입니다. , 하나님의 지혜가 모세를 통하여 구원은 이스라엘 백성뿐만이 아니라 이방인들도 구원하시겠다는 사실을 미리암은 전혀 몰랐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실 때 유대인들만을 위해서 지신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3:28-30절에 보시면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하나님은 다만 유대인의 하나님이시냐 또한 이방인의 하나님은 아니시냐 진실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느니라 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또한 무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

 

미리암은 하나님의 뜻을 자기 생각으로 판단한 것이지요. 자기 생각으로 신앙생활 하는 자들은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

 

9장에 노아와 그의 세 아들이 나옵니다. 홍수가 지난 후에 노아가 포도나무를 심어서 그 수확물로 포도주를 만들었는데 얼마나 마셨는지 벌거벗은 채로 잠이 들었습니다.

 

함이라는 아들은 아비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고 두 형제에게 비웃는 말을 한 듯합니다. 그러나 셈과 야벳은 아비의 부끄러운 몸을 보지 않기 위해서 뒷걸음으로 들어가서 노아의 하체를 옷으로 가리워 줍니다.

 

이 일을 알게 된 노아는 셈과 야벳에게 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두 형제의 자손은 영원한 복을 받을 것이라고 축복하고 함과 그의 아들인 가나안에게는 영원히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내용을 묵상해보면 하나님의 지혜를 받은 자와 아닌 자는 영원한 복과 저주로 나뉘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셈과 야벳은 하나님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 무엇을 했을까요?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누가 지혜를 얻고 싶지 않겠습니까만 주시는 이는 하나님의 뜻에 달려 있습니다.

 

사실 한 교회에서 그리스도의 피를 믿는다는 성도가 있다는 것은 영원히 함께 살 가족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런데 인간적인 복을 구하는 사람이 교회에 들어오게 되면 악취가 나기 마련입니다.

 

이들은 복음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복 받는 것에만 집중되어 있습니다.

 

세상 교회는 악취가 진동하고 있는지 오래입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복음만 증거된다면 향기름과 같은 곳입니다. 목사가 전하는 설교가 주님의 피만 전하는 복음만 증거되면 저나 여러분은 그 향기에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배 후에 그 향기가 너무 좋아서 그 여운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복음만 증거되는 예배가 늘 그리운 것입니다. 그 향을 맡고 또 맡고 싶기 때문입니다.

 

바라기는 우리 교회가 사람들로 인하여 위로를 받거나 자기 자랑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향기만으로 만족하고 은혜를 나누는 발걸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깨닫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전도서 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상하지 못한 일(44)①  (0) 2023.10.09
뒤엉킨 세상(43)  (0) 2023.09.25
잊혀지는 지혜자(41)  (0) 2023.09.10
일방적이신 하나님(40)  (0) 2023.09.04
네 몫이니라(39)  (0) 202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