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45)①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전10:12-15)

 

12 지혜자의 입의 말들은 은혜로우나 우매자의 입술들은 자기를 삼키나니

13 그의 입의 말들의 시작은 우매요 그의 입의 결말들은 심히 미 친 것이니라

14 우매한 자는 말을 많이 하거니와 사람은 장래 일을 알지 못하 나니 나중에 일어날 일을 누가 그에게 알리리요

15 우매한 자들의 수고는 자신을 피곤하게 할 뿐이라 그들은 성 읍에 들어갈 줄도 알지 못함이니라

 

 

 

 본문에 우매한 자는 말이 많다는 내용이기 때문에 말을 줄이면 지헤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오해하시는 것입니다. 말이 많든지 말이 없든지 은혜롭게 말하든지 어리석게 말하든지 우매한 자나 지혜자는 노력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혜자나 우매자는 이미 하나님께서 정하시는 대로 살아갈 뿐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내가 지혜자인지 우매자인지를 확인할 뿐입니다.

 

전도서는 모든 사람들을 동일하게 보지 않고 지혜자와 우매자를 구분 짓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혜자와 뜻을 모르는 우매자의 자리를 섞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성경을 읽는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 중 하나가 성경을 많이 읽으면 지혜나 믿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인데요.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말씀은 내가 어떤 기초에 있는가를 확인시켜 줄 뿐입니다.

 

그래서 지혜자는 말씀을 대할 때 의심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천국은 만드신 것은 잘하신 것 같은데 지옥은 왜 만드셨지? 라고 한다면 그의 뿌리가 지혜자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본문에서도 지혜자와 우매자를 나뉘게 됨을 볼 수 있는데 14절에서‘우매자야, 너희가 말은 많이 하지만 장래의 일을 아느냐?’라고 묻고 있습니다. 우매자는 장래의 일을 모르기 때문에 말을 많이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불안하기 때문이지요.

 

지혜자의 입장에서는‘내일 일도 모르는데 장래의 일을 우리가 어떻게 알지?’라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알고 모르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혜자라고 한다면 지난주에 말씀드렸던 예상하지도 못한 일들을 만났을 때‘그런 일이 있을 수 있어’라는 고백이 나올 때 비록 세심하게는 몰라도 예상하지도 못한 그 일들이 납득이 되고 이해가 되는 겁니다.

 

요 11:17-45절에‘예수께서 와서 보시니 나사로가 무덤에 있은 지 이미 나흘이라 베다니는 예루살렘에서 가깝기가 한 오 리쯤 되매 많은 유대인이 마르다와 마리아에게 그 오라비의 일로 위문하러 왔더니 마르다는 예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곧 나가 맞이하되 마리아는 집에 앉았더라 마르다가 예수께 여짜오되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이하 생략)

 

마리아와 마르다의 오라버니가 죽어서 슬퍼하고 있을 때 예수님이 그들을 찾아갑니다. 예수님이 계셨더라면 오라버니인 나사로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원망이 자매들에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젊은 나이에 오빠인 나사로가 죽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일이 벌어진 것이지요.

 

그러나 예수님이‘다시 살아날 것이다’라고 하자 죽은 지 나흘이 되었지만 마리아와 마르다는 그 말씀을 믿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고 믿을래야 믿을 수 없는 일을 믿음이 있었던 마리아와 마르다는 그 말씀이 수긍이 되고 이해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런 믿음을 가진 자를 지혜자라고 합니다.

 

요 11:23-27절에‘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오라비가 다시 살아나리라 마르다가 이르되 마지막 날 부활 때에는 다시 살아날 줄을 내가 아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이르되 주여 그러하외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

 

이와같이 하나님께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하신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가 지혜자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