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생명을 얻다(3)②

흙이 생명을 얻다(창 3:13-21)

13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 였느냐 여자가 이르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14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가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 고 살아 있는 동안 흙을 먹을지니라

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 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16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 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17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18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 의 채소인즉

19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 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20 아담이 그의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불렀으니 그는 모든 산 자 의 어머니가 됨이더라

2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 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우리가 지난주에 아담이 죄를 짓고 난 후에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고 지은 것에 대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저주받은 세상에서 평생을 땀 흘려서 일해야 먹고 사는 신세임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이름을 생명이라고 지울 수밖에 없는 아담의 믿음을 엿볼 수 있는데요.

 

아담은‘흙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단순한 형벌이 아니라 복임을 알았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흙으로 돌아간다고 하는 것은 영원한 죽음으로 돌아가는 의미도 있지만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된다는 의미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어떤 이에게는 흙으로 돌아가서 죽음이 되고 또 어떤 이에게는 회복의 복이 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에게는 회복이 되지만 그렇지 못한 자에게는 저주가 되는 것입니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무엇인가를 해야 하나님의 은혜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기도원에서 금식 기도나 철야기도를 하기도 하고, 성경을 많이 읽으면 은혜를 얻는 줄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아셔야 될 것은 은혜라고 하는 구원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저 주시는 복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은 놀라운 일인데요. 그래서인지 교회 다니는 사람들 중에는 이 사실을 믿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종교가 인간쪽에서 무엇인가를 해야 극락에 가거나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믿지만 성경에서의 구원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그저 주시면 그냥 받으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없습니다.

 

아담이 자기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고 지은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기 때문에 생명이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은 것이지요. 아담이 생명을 얻기 위해서 한 일이 무엇일까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주시는 용서와 사랑과 은혜는 우리의 노력이나 행동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놓친다면 여러분은 신앙생활과 상관이 없는 종교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담이 무엇을 믿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약속을 믿었습니다.

 

15절에 보시면‘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이 약속은 아담뿐만이 아니라 아벨과 에녹과 노아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요셉, 모세, 여호수아, 라합, 삼손, 입다, 다윗 등 수많은 성도들에게 주어진 것입니다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약속이기도 합니다. 이 약속을 믿는 자를 가리켜서 복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 약속을 믿게 된 성도는 하나님으로부터 증거를 얻게 되는데요.

창 3:21절에‘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가죽 옷’은 덮어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무엇을 덮어준다는 말일까요? 수치를 가리어 준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가 여러분과 저의 죄를 덮어줌으로 죄로 인하여 지옥에 가는 것이 아니라 기쁨과 희락과 즐거움이 가득한 천국으로 가게 하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인 줄 믿습니다. 이게 회복의 복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귀는 우리의 죄를 들추고 지적하기에 바쁩니다. 이것을 정죄라고도 하는데요.‘너는 죄를 지었으니까 죄인이다.’는 겁니다.

 

이것이 방금 읽었던 15절에서 예수님이 마귀를 원수로 보시는 이유입니다. 예수님의 은혜는 사랑이요, 덮어주는 것인데 마귀는 죄인이 죄를 덮는 방법을 자기가 선을 행함으로 죄를 가리울 수 있으니까 선으로 죄를 덮으라는 것입니다.

 

얼마든지 선으로 천국에 갈 수 있으니까 열심히 하라는 것입니다. 새벽기도 하고, 열심히 에배도 드리고, 찬양도 크게 드리면 하나님께서 그 열심을 가상히 여기셔서 복도 주시고 천국에 데려갈 것이라고 부추기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귀가 예수님의 은혜를 모독하는 것입니다. 그저 주시는 은혜를 짓밟는 것으로써 자기가 선을 쌓아서 그 대가로 얻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의 노력으로 선하게 살면 천국으로 갈 것이라고 공중권세 잡은 마귀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어찌 예수님과 원수가 되지 않겠습니까?

 

창 3장에서 아담과 하와를 유혹했던 마귀는 지금도 선을 행해야 복 받는다고 꾀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이 지어 입히신 가죽옷을 입은 자입니까? 아니면 여러분이 직접 만든 무화과나무 잎으로 수치를 가리고 있습니까?

 

창 3:7절에‘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여러분이나 저나 죄인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가죽 옷을 입었다면 수치를 가리어 주신 은혜로 천국에 갈 것이고 스스로 만든 옷을 입었다면 그 옷 때문에 지옥에서 영원히 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옷을 입으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