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

방주에 담긴 하나님의 뜻(6)①

박성산 목사 2024. 4. 7. 20:49

방주에 담긴 하나님의 뜻(6:13-22)

13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 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

14 너는 고페르 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만들되 그 안에 칸들 을 막고 역청을 그 안팎에 칠하라

15 네가 만들 방주는 이러하니 그 길이는 삼백 규빗, 너비는 오 십 규빗, 높이는 삼십 규빗이라

16 거기에 창을 내되 위에서부터 한 규빗에 내고 그 문은 옆으로 내고 상 중 하 삼층으로 할지니라

17 내가 홍수를 땅에 일으켜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모든 육체 를 천하에서 멸절하리니 땅에 있는 것들이 다 죽으리라

18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

19 혈육 있는 모든 생물을 너는 각기 암수 한 쌍씩 방주로 이끌 어들여 너와 함께 생명을 보존하게 하되

20 새가 그 종류대로, 가축이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이 그 종류대로 각기 둘씩 네게로 나아오리니 그 생명을 보존하 게 하라

21 너는 먹을 모든 양식을 네게로 가져다가 저축하라 이것이 너 와 그들의 먹을 것이 되리라

22 노아가 그와 같이 하여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 행하였더라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할 때 단순히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는다라고 생각하는 수가 있습니다. 성경을 믿는 신자가 믿는다고 하는 것은 의미가 좀 다른데요. 하나님이 세상을 통하여 어떤 일을 하고 있음을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를 하다 보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 하나님이 자신의 가정에 어떤 일을 벌이고 있으며 어떻게 자신을 인도하고 있는가? 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을 봅니다.

 

이럴 때 신자인지 불신자인지 구분할 수가 있는데요. 불신자는 방금 이 말에 대해서 거부감을 나타내게 되는데요. 하나님을 믿기는 하지만 내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합니다.

 

내 인생은 내가 하기 나름이고 내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지 하나님의 나의 주인이 되셔서 질질 끌려가는 인생은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바닷가에 있으면 파도는 끊임없이 밀려오는 것을 보는데요. 조개를 줍거나 모래성을 쌓더라도 파도는 우리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계속 밀려옵니다.

 

이와같이 우리가 웃고 있든지, 울고 있든지 고민하고 있든지, 슬퍼하든지, 한숨을 쉬든지 관계없이 하나님의 뜻은 순간순간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고 있으면 마음이 넓어진다고 할까요. 세상을 넓게 본다고 할까요. 눈에 보이는 세상만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이 세상을 어떻게 이끌고 계시고 나를 어디로 인도하시는가를 볼 줄 아는 눈이 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에게 어떠한 어려움이 닥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고 좌절이나 낙심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본문 17절에 보시면내가 홍수를 땅에 일으켜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모든 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하리니 땅에 있는 것들이 다 죽으리라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 세상을 움직이시고 있는가를 아는 것이 신앙이라고 말씀드렸는데 방금 이 말씀을 읽으면서 홍수를 일으켜서 숨 쉬고 있는 것들을 모조리 죽이시겠다고 하시는 것을 보면서 신앙이 없는 자들은이왕 생명을 만들었으면 끝까지 지켜주셔야지 더구나 다른 건 몰라도 사람까지 죽이시겠다고 하는 건 너무 일방적이 아닙니까? 하나님이면 다입니까?’라고 따질 수 있을 겁니다.

 

반면에 신앙이 있는 자들은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우리가 왈가왈부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닙니다. 만드신 이도 하나님이시오 없애 버리시는 이도 하나님이시니 그 모든 하시는 일에 따를 뿐입니다.’라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이 모두 잘하시는 일이고 선한 일이라고 하면서도 마음 한쪽 구석에서는 섭섭함이 있고 마음 아픈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마음조차 없다고 한다면 사람이 아니지요.

 

그래서 신자로 산다는 것이 어려운 겁니다. 신자라는 이유로 나만이 겪어야 하는 아픔이 있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해서 무조건 수용해야만 하는 고통이 신자에게 요구되는 것이니까요.

 

그렇지만 이 문제를 어렵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분이 누구십니까?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세상을 심판하신다고 하실 때 너무 하시는게 하니냐? 라든지 왜 자기 마음대로인가? 라든지 하는 생각보다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정말 믿는다고 한다면 그 분이 하시는 일도 즐겁게 동의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진정한 신자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신자는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니라 주 예수를 믿는 것입니다. 믿는다는 것은 그 분이 하시는 일이 최선임을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노아의 홍수나 장차 있을 불로 심판하시겠다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피조물로서 순종할 수 있는 믿음으로 살아가시길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깨닫는 은혜가 있기를 바라면서 다음 주에 계속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