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

방주에 담긴 하나님의 뜻(6)②

박성산 목사 2024. 4. 15. 13:20

방주에 담긴 하나님의 뜻(6:13-22)

13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 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

14 너는 고페르 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만들되 그 안에 칸들 을 막고 역청을 그 안팎에 칠하라

15 네가 만들 방주는 이러하니 그 길이는 삼백 규빗, 너비는 오 십 규빗, 높이는 삼십 규빗이라

16 거기에 창을 내되 위에서부터 한 규빗에 내고 그 문은 옆으로 내고 상 중 하 삼층으로 할지니라

17 내가 홍수를 땅에 일으켜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모든 육체 를 천하에서 멸절하리니 땅에 있는 것들이 다 죽으리라

18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

19 혈육 있는 모든 생물을 너는 각기 암수 한 쌍씩 방주로 이끌 어들여 너와 함께 생명을 보존하게 하되

20 새가 그 종류대로, 가축이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이 그 종류대로 각기 둘씩 네게로 나아오리니 그 생명을 보존하 게 하라

21 너는 먹을 모든 양식을 네게로 가져다가 저축하라 이것이 너 와 그들의 먹을 것이 되리라

22 노아가 그와 같이 하여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 행하였더라

 

 우리가 지난주에 하나님을 믿는다는 의미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었는데요. 제가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은 교회를 다니시는 분들이 신앙생활을 막연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때가 적지 않습니다.

 

하나님 따로 자기 따로 즉,‘하나님이 살아계시고 그 분을 믿으니까 기도 열심히 하면 들어 주시겠지라고 하면서 자기가 필요할 때는 하나님을 찾다가 견디기 어려운 일을 만나서 기도했는데 응답이 없으면 원망하기에 바쁩니다. 하나님을 믿는데 왜 이런 어려움에서 구해주지 않느냐는 것이지요.

 

자기 자신 이외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무슨 뜻이 있어서 이런 일을 겪게 하시는지를 궁금해하지 않아요. 그냥 빨리 어려움이 지나가기를 바라는 것 말고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것이 불신자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자는 하나님의 뜻을 잘 모르더라도 지금 주어진 현실을 하나님이 주셨다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좋은 일이건 불행한 일이건 머리카락도 세신다는 하나님이 나의 사소한 일까지도 간섭하시고 그 분의 뜻대로 인도하신다는 것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모든 일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을까요? 하나님에게 있지요. 이 사실이 믿어지신다면 이제부터라도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사는게 맞지 않을까요?

 

본문 17-18절에 보시면내가 홍수를 땅에 일으켜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모든 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하리니 땅에 있는 것들이 다 죽으리라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

 

오늘 여러분이 먼저 생각해 보셔야 될 것은 노아와 그 가족이 선하게 살았고 다른 모든 사람들은 악하다고 한다면 방주를 만들 필요없이 하늘나라로 미리 보내고 나머지 사람들을 물로 심판하시면 될 텐데 노아와 그 가족들과 모든 사람들이 함께 심판받았다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다만 노아와 그 가족은 방주안에 들어갔다는 것 말고는 차이가 없지요.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노아가 선한 일을 많이 해서 구원받은 것이 아니고 방주로 인하여 구원하시는, 다른 말로 방주에 담긴 의미를 깨닫게 하시기 위하여 노아와 그 가족을 방주에 들어가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노아의 홍수는 노아가 중심이 아니라 방주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일마다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렸기 때문에 그 대가로 구원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그렇다면 예수님이 굳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이유가 없지요.

 

그리고 어차피 천국에 갈 백성들을 고난스러운 삶을 살게 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낚시하듯이 하늘로 끌어 올리시면 될 텐데 말입니다.

 

만약에 그렇게 되면 여러분이나 제가 십자가의 은혜를 제대로 알 수 있을까요? 우리가 뭔가 남들보다 잘난 것이 있어서 구원 얻었다고 자만하지 않겠습니까?

 

천국은 잘난 사람들이 오는 곳이 아니라 예수님을 의지한 사람들만 오는 것입니다. 죄인이 갈 곳은 지옥밖에 없습니다. 그 가운데 은혜로 구원받았다는 것은 오직 예수님의 공로로 구원받았음을 삶을 통해서 깨닫고 확인하기 위해서 살게 하시는 것입니다.

 

노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가 남보다 잘난 것이 있어서가 아니라 방주의 의미를 알려주기 위해서 물 심판을 면하게 해주시는데 그것을노아 언약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방주에 담긴 의미가 무엇일까요?

7:2-3절에 보시면너는 모든 정결한 짐승은 암수 일곱씩, 부정한 것은 암수 둘씩을 네게로 데려오며 공중의 새도 암수 일곱씩을 데려와 그 씨를 온 지면에 유전하게 하라

 

이 말씀을 보시면 노아의 방주 안에는 정결한 짐승만 있는 것이 아니지요. 부정한 짐승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부정한 짐승과 같은 죄인이 구원을 어떻게 받았는가를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노아가 홍수가 끝난 후에 제사를 드리는데 부정한 짐승을 번제로 드리는 것이 아니라 정결한 짐승을 드리게 됩니다. 그래서 부정한 짐승이 구원을 받은 것은 정결한 짐승의 희생으로 구원 빋았음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 더러운 우리를 위해서 거룩한 분이 희생해야만 하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원래 깨끗해서가 아니라 거룩하신 분이 나를 위해서 대신 심판을 받아서 죽으셨기 때문에 우리에게 다시는 저주와 심판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해서 방주를 만들게 했던 것입니다.

 

7-8장에 노아가 방주로 들어가서 홍수가 끝날 때까지의 기록이 나오는데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210--- 하나님이 노아에게 방주로 들어가라고 하심.

217--- 홍수가 시작됨.

327--- 40일 동안 내린 홍수가 멈춤.

717--- 홍수가 난 지 5개월 됨. 아라랏산 꼭대기에 방주 가 멈춤.

1111--- 까마귀를 보냈더니 돌아오지 않고 비둘기를 보냈 더니 돌아옴.

1118--- 일부일 후에 다시 비둘기를 보냈더니 감람나무 잎사귀를 물고 옴.

1125--- 일주일 후에 다시 비둘기를 보냈더니 다시 돌아 오지 않음.

 

다음 해

227--- 홍수가 난 지 117일째임. 땅에 물이 다 마름. 하나님이 노아에게 나오라고 하심.

 

여러분, 하나님이 홍수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날짜까지 정확하게 기록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방주에 담긴 주의 백성은 하나님이 책임지고 조금도 빈틈없이 끝까지 인도하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방주는 심판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방주가 아니면 도저히 심판을 모면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이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고 했습니다. 그 말씀에 노아는 순종했기 때문에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 방주는 오늘날 예수님이십니다. 내 중심의 삶에서 예수님 중심의 삶으로, 나의 뜻을 앞세우기 보다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를 살피면서 그 뜻에 순응해 나가는 삶이 바로 방주를 만드는 것인 줄 믿습니다.

 

이 복이 여러분에게 임하시길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