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

야곱에게 담긴 하나님(16)①

박성산 목사 2024. 8. 13. 12:32

야곱에게 담긴 하나님(32:22-32)

22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널새

23 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너가게 하며 그의 소유도 건너가게 하고

24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 하다가

25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 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 더라

26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 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27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 곱이니이다

28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 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 루어 이겼음이니라

29 야곱이 청하여 이르되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소서 그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하고 거기서 야곱에게 축 복한지라

30 그러므로 야곱이 그 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 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 다 함이더라

31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 그의 허벅다리로 말미 암아 절었더라

32 그 사람이 야곱의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을 쳤으므 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금까지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을 먹지 아니하더라

 

 TV를 보다 보면 드라마나 연예 프로그램에서사랑한다는 말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사랑이 무엇인지 궁금할 때가 있는데요.

사랑한다고 하면 상대방의 얼굴이 예쁜지, 잘 생겼는지 직업은 무엇인지, 재산은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이는 큐티를 하면서 하나님께이웃을 사랑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면서 막상 결혼 상대를 구할 때는 이런저런 조건을 따진다면 조건에 맞는 사람만 결혼을 하겠다는 게 아닌지...

 

조건에 따라서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을 고르겠다는 것은 아닌지 씁쓸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조건이 사라지게 되면 사랑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에 헤어지는 경우가 많지요. 이러한 것을 소위 거래하고 합니다.

 

이런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본래 자신 이외에 누구를 사랑할 수 없는 존재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요일 4:10절에 보시면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이 말씀에서 사랑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것이라고 사도요한은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데요. 그 증거로 아들을 화목 제물로 보내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노숙자에게 몇 푼 쥐어주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만 그것을 사랑이라 말하지 않습니다. 수백억을 가진 연예인이 1년에 수억을 기부한다고 사랑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베푸는 만큼 이유와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도 있겠습니다만 믿음을 가진 성도는 그런 선행을 하는 것에 의미를 두기보다 우리를 위하여 화목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고 있느냐? 는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야곱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어떻게 담으시고 자기를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을 버리시게 하시는지 그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성도의 삶을 살펴보겠습니다.

 

야곱은 자기 사랑에 아주 충실한 사람입니다. 형과 아버지인 이삭을 속이고 삼촌 라반의 재산을 가로채면서까지 장자권(상속권)의 복을 자기 힘과 지혜로 가지려고 하는 것을 27-32장까지 볼 수 있습니다.

 

야곱은 아직 하나님이 바라시는 장자의 의미를 모르고 있습니다.

 

28장에 보시면 야곱이 에서를 피해서 하란으로 가던 중에 해가 져서 돌을 베개 삼아 누워서 자다가 꿈을 꾸었는데 사닥다리가 땅에서 하늘에까지 이어져 있고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오는 겁니다.

28:13-15절에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여기에서 중요한 말씀은 15절에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인데요. 하나님은 야곱에게 하고 싶은 일을 이루실 때까지 항상 함께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다른 말로 야곱이 바라는 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야곱을 통해서 하시겠다는 뜻입니다.

 

음성을 들은 야곱은 놀라서 두렵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복 주시겠다는 말씀에 너무 기뻐서 하나님 앞에 서원합니다.

 

28:18-22절에야곱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개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이 성의 옛 이름은 루스더라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이 고백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야곱은 오해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방금 읽은 15절에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라는 말씀은 야곱이 바라는 소원대로 하나님이 이루어주시겠다는 말씀이 아니라 그 반대입니다.

 

, 야곱이 가지고 있던 세상의 욕심을 무너뜨려서 하나님이 하고자 하시는 일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꿈에서 사닥다리가 하늘에서 땅까지 천사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았고 복 주시겠다는 음성까지 들었으니까 하나님이 세상의 복을 한껏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입니다.

 

야곱은 아직 하나님의 뜻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야곱을 보고 무엇을 느끼십니까? 바보처럼 보이십니까? 아니면 한심하게 보이시는지요? 하나님은 이 야곱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심으로 너희도 야곱과 똑같다는 것을 보여주시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을 내 마음대로 움직이고 싶은 욕망, 하나님께 어떻게든 잘 보여서 복을 받으려는 마음, 기회만 있으면 남을 속여서라도 내 것을 챙기려는 욕심이 야곱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나밖에 모르는 야곱과 같은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어떻게 그 욕심이 무너지고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가 되는지 확인하면서 사는 것이 성도의 삶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욕심이 나도 모르게 점점 사라지는 자신을 보고 계신다면 여러분은 야곱의 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모습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 다음 주에 계속해서 야곱의 발걸음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깨닫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