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22)

박성산 목사 2024. 11. 5. 13:05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45:3-8)

3 요셉이 그 형들에게 이르되 나는 요셉이라 내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니이까 형들이 그 앞에서 놀라서 대답하지 못하더라

4 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그들이 가까이 가니 이르되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5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 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 저 보내셨나이다

6 이 땅에 이 년 동안 흉년이 들었으나 아직 오 년은 밭갈이도 못하고 추수도 못할지라

7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 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8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성경을 공부하고 묵상하다 보면 한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세상의 모든 일은 지금까지 하나님이 다 하셨고 앞으로도 다 하신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과 계획안에 담겨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과 앞으로 살아갈 모든 것은 하나님이 다 아시고 이미 정해 놓으셨다는 것입니다. 설사 하나님의 뜻을 벗어나서 내 마음대로 살아보려고 하는 그것조차도 하나님의 뜻 안에 포함되어 있는 겁니다.

 

이 내용이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계획하신 대로 세상을 움직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꿈을 꾸게 하신 겁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교회 나오는 것이나 안 나오는 것이나 신앙생활을 하는 것 같은데 타락한 것이나 타락했다가 다시 신앙생활을 바르게 하는 것이나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기 때문에 구원받을 사람은 어차피 천국에 갈 것이고 아무리 믿음이 좋게 보여도 지옥에 갈 사람은 그 어떤 사람도 기어이 지옥에 갈 것입니다.

 

이것을 예정론이라고 합니다.

 

먼저 이 사실을 인지하시면서 본문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는 귀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41장에 보시면 갑자기 꿈을 꾸게 된 바로는 요셉을 통해서 그 뜻을 알게 되자 그를 국무총리로 앉혀서 나라를 더 풍요롭게 하려고 합니다. 바로 왕은 계시를 주신 하나님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는 채 오직 나라 부강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지요.

 

지옥에 갈 사람의 특징은 세상에만 집중된다는 것을 바로왕을 통해서 알 수 있는데요. 아무리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어떻게 하면 세상에서 더 잘살고 행복해질 수 있나? 라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겁니다.

 

제가 하나님에 대해서, 하나님의 뜻에 관심있는 사람을 지금껏 별로 보지 못한 것은 참 슬프고 슬픈 일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도 사람들은 자기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읽고 어떻게 해야 계명을 지키고 무엇을 해야 복을 받을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을 알기 위해서 성경을 읽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사람들은 불신자와 별 차이가 없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요셉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혹 이런 오해를 할 수가 있는데 그가 어려운 상황에서 인내하고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마침내 국무총리가 되었으니까나도 잘 견디고 인내하면 세상에서 언젠가는 높은 자리에 올라갈 날이 있겠구나.’라고 한다면 그 역시 세상에 관심이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아무리 많이 듣고 읽는다고 할지라도 여전히 세상에 관심이 있고 더 잘살아보려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바로 왕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여러분은 아셔야 합니다.

 

하지만 요셉은 깨닫는 것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바로 왕으로 하여금 국무총리의 자리에 앉혀준 것은 왕과 애굽 백성을 위해서가 아니고 사랑하는 아버지와 형제들이 하나님이 과연 어떤 분이신가를 깨닫게 하시고 하나님을 더 잘 믿게 하시려고 국무총리가 된 것을 알았습니다.

 

45:5-8절에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이 땅에 이 년 동안 흉년이 들었으나 아직 오 년은 밭갈이도 못하고 추수도 못할지라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7-8절을 다시 보시면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요셉의 믿음을 여기에서 볼 수 있는데요. 자기가 애굽에 팔린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겁니다. 형제들이 요셉을 죽이자고 한 것도, 애굽에 팔아 넘긴 것도 모두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는 겁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누구의 손에 있다고 했습니까? 하나님입니다.

 

요셉이 국무총리가 된 지 7년이 흘렀습니다. 풍년은 끝이 나고 흉년이 들기 시작합니다. 기근이 들어서 가나안에 살고 있던 요셉의 형제들이 양식을 얻기 위하여 애굽으로 가게 됩니다. 이것 역시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아직은 이 형제들이 세상적 사고방식이기 때문에 양식만 얻으면 살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만 요셉을 통해서 하나님은 그들을 슬픔과 죽음과도 같은 고통을 겪게 하십니다. 그 내용이 41-45장에 나오는데요.

 

먼저 형들이 양식을 사러 왔을 때 요셉은 자신을 밝히지 않고 양식을 팔기는커녕 감옥에 가두고 말았습니다. 이유는 정탐꾼으로 의심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형들은 아마 겁에 질려서 오금이 저렸을 것입니다. 애굽의 총리의 말 한마디에 자기들의 목숨이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3일 만에 요셉은 형들을 풀어주고 2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식과 값으로 치루었던 돈을 자루에 넣어주면서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돌려 보냅니다.

 

단 조건이 하나 있는데 둘째 형인 시므온을 볼모로 잡고 나중에 양식이 떨어졌을 때 베냐민을 데리고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므온을 죽이겠다고 말합니다.

 

요셉의 형들은 아버지 야곱에게로 돌아와서 이런 사실을 이야기하자 야곱은 요셉을 먼저 떠나보내고 이제는 시므온과 베냐민까지 잃게 되었다고 땅을 치면서 통곡을 합니다.

 

그러자 장남인 르우벤이 아버지에게 자기 아들 둘을 걸고 맹세하기를아버지 제가 꼭 데리고 올 테니 염려하지 마십시오. 만약에 데리고 오지 못하면 제 아들 둘을 죽여도 좋습니다.’라고 위로를 합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나고 식량이 떨어져서 다시 애굽으로 가야할 때가 가까워져 갑니다. 이 야곱의 집안에 걱정과 근심이 떠날 날이 없습니다. 너무 두려운 야곱은 베냐민을 애굽으로 보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자 유다가아버지, 데리고 가야 합니다. 그리고 꼭 다시 데리고 오겠습니다. 제가 목숨을 걸고 약속합니다.’라고 하자 야곱은 어쩔 수 없이 베냐민을 떠나보내면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드디어 야곱의 아들들은 애굽으로 베냐민을 데리고 식량을 구하러 갔습니다. 베냐민을 보자 요셉은 잔치를 베풀어줍니다. 그리고 양식과 돈을 자루에 담아 주면서 떠나보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베냐민의 자루에 요셉의 은잔을 몰래 넣어서 베냐민을 붙들어서 못 가게 하는 겁니다.

 

그러자 넷째 형인 유다가 말합니다.‘우리가 베냐민을 데리고 가지 못하면 우리 아버지도 죽고 우리 집안이 온전케 되지를 못하니까 제발 살려달라고 간청을 합니다.

 

그제서야 요셉이 비로소 자기 정체를 밝히고 이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기에 불안해하지 말고 집에 가서 아버지를 데리고 오라고 하는 내용입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 요셉이 형들에게 보복한 것으로 보이시지 않는지 궁금한데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요셉이 형제들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것이 있기 때문인데요.‘하나님이 뜻을 이루기 위해서 당신들은 나를 죽였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애굽에 판 것은 죽인 거나 다름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죽었던 것과 같았던 나를 살리셔서 구원하심같이 당신들도 나와 같은 과정을 겪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바로의 사고방식, 세상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매일매일 하나님의 뜻으로 인하여 요셉처럼 아무 잘못이 없는데도 억울함을 당하기도 하고 요셉의 형제들처럼 먹고사는 문제로 고민하고 형제와 헤어지기도 하고 아버지가 슬픔으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느끼면서 사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하신 일이며 세상에서 구원받은 성도들의 사는 방식입니다.

 

여러분, 요셉과 그의 형제들이 겪었던 일들이 성경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진행중입니다. 그때 계셨던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그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현실은 슬프지만 웃을 수 있고 오늘 괴롭지만 감사할 수 있고 지금 눈물을 흘리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 것은 믿음을 가진 성도의 특권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복을 누리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