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

두 번째, 개구리 재앙의 의미(12)

박성산 목사 2025. 3. 24. 13:46

두 번째, 개구리 재앙의 의미(8:1-7)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바로에게 가서 그에게 이 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

2 네가 만일 보내기를 거절하면 내가 개구리로 너의 온 땅을 치 리라

3 개구리가 나일 강에서 무수히 생기고 올라와서 네 궁과 네 침 실과 네 침상 위와 네 신하의 집과 네 백성과 네 화덕과 네 떡 반죽 그릇에 들어갈 것이며

4 개구리가 너와 네 백성과 네 모든 신하에게 기어오르리라 하셨 다 하라

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에게 명령하기를 네 지팡이 를 잡고 네 팔을 강들과 운하들과 못 위에 펴서 개구리들이 애 굽 땅에 올라오게 하라 할지니라

6 아론이 애굽 물들 위에 그의 손을 내밀매 개구리가 올라와서 애굽 땅에 덮이니

7 요술사들도 자기 요술대로 그와 같이 행하여 개구리가 애굽 땅 에 올라오게 하였더라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운동회를 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있있었는데 바로 줄다리기인데요. 제가 왜 이 말씀을 드리는가 하면 본문에서 하나님과 바로 왕이 서로 줄다리기를 하는 것 같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10가지의 재앙을 한꺼번에 내리시든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라도 빨리 이스라엘 백성을 나오게 하시면 될 텐데 물을 피로 변하게 하시고 바로 왕이 말을 듣지 않자 이번에는 개구리를 애굽 온 땅에 흩어지게 하셔서 집집마다 심지어 침실에까지 가게 하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과 바로 사이에 누가 있습니까? 모세가 있지요. 그러니까 모세로 하여금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건져내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함을 경험하게 함으로 오직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의 힘으로만 할 수 있음을 알려주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까 바로 왕과 하나님과의 줄다리기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을 알려주시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12:5절에 보시면오직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너희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하신 곳인 그 계실 곳으로 찾아 나아가서

 

12:11절에도너희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실 그 곳으로 내가 명령하는 것을 모두 가지고 갈지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데려가시는데 그 이유는 단순히 자기 백성을 편하게 살게 하시려고 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서 구원받은 백성에게 하나님의 이름을 두시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자기 이름을 위해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도저히 할 수 없고 감당할 수 없는 온갖 일들이 벌어지게 하시는 것은 주의 이름을 높이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37:1-5절에여호와께서 권능으로 내게 임재하시고 그의 영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 골짜기 가운데 두셨는데 거기 뼈가 가득하더라 나를 그 뼈 사방으로 지나가게 하시기로 본즉 그 골짜기 지면에 뼈가 심히 많고 아주 말랐더라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하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이 말씀은 하나님의 능력과 공로와 은혜가 임하시면 죽어있는 마른 뼈들도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해골이 무슨 희망이 있을까요? 아무런 쓸모가 없지 않습니까? 이처럼 하나님의 이름이 드러나려면 성도에게는 절망밖에 없고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 되어야만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일이구나라는 고백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본문에서 하나님이 두 번째의 재앙으로 온 애굽에 개구리로 덮어버리셨습니다. 왜 하필 개구리일까요? 개구리는 애굽에는 강이 있었기 때문에 강가에만 살 수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살 수 앖지요.

 

여기에 하나님의 깊은 뜻이 있습니다.

 

바로는 왕이기 때문에 왕궁에서 살지요. 이스라엘 백성은 종살이를 했기 때문에 왕궁으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 왕과 종의 경계선이 있다는 말이지요.

 

근데 개구리가 등장함으로 왕의 처소나 종살이를 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 간에 경계가 허물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왕이나 신하나 백성들이 살고 있는 집안에 밥그릇과 침실까지 모조리 개구리가 침범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왕이나 종이나 다 똑같은 신세입니다. 차이가 없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다 똑같은 죄인이라는 것을 알려주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굽이라는 나라는 개구리가 판을 치는 나라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8:12-14절에모세와 아론이 바로를 떠나 나가서 바로에게 내리신 개구리에 대하여 모세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모세의 말대로 하시니 개구리가 집과 마당과 밭에서부터 나와서 죽은지라 사람들이 모아 무더기로 쌓으니 땅에서 악취가 나더라

모세의 기도로 하나님이 그 많은 개구리들이 죽게 하셨다고 나오는데요. 이 대목이 참 중요합니다. 개구리가 우연히 애굽을 덮은 게 아니고 또한 애굽을 다시 원상복구 하는 것도 왕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모든 일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것인 줄 믿습니다. 이것은 성도만이 깨닫는 은혜인 것입니다.

 

그와 반대로 깨닫지 못하고 인간의 방법과 노력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사람의 눈에는 지혜롭게 보일지는 모르나 성경에서는 바로의 마음과 같은완악이라고 합니다.

 

깨닫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