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17:1-8에 보면 제자들이 아주 신비로운 체험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의도로 이러한 체험을 하게 하시는 걸까요?
우선 마16:28에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섰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는 말씀에서 인자가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이 오늘 본문에 나오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인데요.
그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하는 신비로운 사건을 만나게 됩니다. 이 본문을 볼 때마다 ‘나도 이런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의 믿음이 더욱 올라갈 거야’라고 생각하실 분이 계실 수도 있는데요. 그런데 이러한 체험을 했다고 해서 우리의 현실은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을 아셔야 됩니다.
예를 들어서 창32장에 보시면 야곱이 삼촌 라반의 집을 떠나서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천사의 무리를 만납니다. 전혀 상상도 못한 일이었지요. 그러나 그러한 경험을 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형인 에서와 만났을 때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의 현실은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종들과 가축들을 먼저 형에게 보내서 마음을 달래보려고 애를 쓰다가 나중에는 얍복강가에 홀로 남아서 밤을 지새우는 장면을 볼 수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교회에 나올 때에 자기의 처지가 달라지기를 기대하고 나오는 수가 많은데요. 제자들이 경험한 놀라운 일을 나도 하게 되면 앞으로 만사형통할 것 같은 기대를 하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심지어 기분좋은 꿈만 꾸어도 오늘은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있지 않습니까?
-마태복음 강해 99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