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강해

수신자의 복(2)

박성산 목사 2019. 6. 9. 23:46

수신자의 복(계1:4-6)(2)

 

4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하노니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와 그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과

5 또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 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 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6 그의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 신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

 

 

  오늘 말씀은 수신자인 일곱 교회에게 일곱 영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을 전하고 그의 피로 구원하신 그 영광과 능력이 영원히 있기를 바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일곱 교회는 2장과 3장을 통하여 어떤 교회인지 아시게 될 텐데요. 그럼 우리 교회는 일곱 교회에 속할까요? 속하지 못 할까요? 그것은 일곱 영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주어진다면 당연히 우리도 그 일곱 교회에 속할 것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하면 믿음으로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신자만이 구원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신자는 ‘믿는 자’라는 말입니다. 즉 ‘행하는 자’가 아니라 ‘믿는 자’인 것입니다. 만약에 열심히 선을 행해서 천국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너 나 할 것 없이 앞을 다투며 선을 더 많이 행하려고 노력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그리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면 무엇을 믿는단 말일까요?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행하심만 믿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저는 예수님만 믿습니다.’라고 해서 믿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친구들이나 형제들 즉, 나를 둘러싼 사람들이 나를 떠나버려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믿고 의지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들면 신이 나고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증거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때에는 주님께서 지금까지 힘이 되었던 사람들을 떠나게 만듭니다. 따라서 참된 성도는 무엇을 믿는 사람이냐 하면 그동안 세상적으로 의지할 만하고 힘이 된다고 여기는 것들을 서서히 사라지게 만드시는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자가 진짜 신자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하심으로 이 세상의 힘으로 구원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피로써만 구원이 됨을 자기 백성에게만 나타내시는 것입니다.

 

심지어 하나님이 진짜 신자와 가짜 신자를 분류하기 위해서 교회를 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교회에까지 스며든 마귀의 술책에 넘어간 사람들과 힘이 없이 보이지만 오직 예수님만 믿고 의지하는 아주 작은 무리들의 정체를 드러내시기 위해서 교회를 허무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계2장과 3장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만

 

 교회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사건으로서의 교회가 있고 법으로서의 교회가 있습니다. 물론 지키고자 하는 법으로써 존재하는 교회는 가짜입니다. 이러한 교회는 조직력이나 행정, 정치적으로 튼튼한 교회를 만들어 갈 뿐만 아니라 완벽한 시스템을 통하여 이상적인 교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간적으로는 상당히 매력적인 교회로 보입니다만 가짜입니다. 힘으로만 세상을 살게 하는 마귀의 술책에 사로잡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짜 신자는 교회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원하게 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그런 하나님만 원합니다만 진짜 신자는 예수님의 피만 바라보고 살게 됩니다. 그 정체를 드러나게 하시려고 교회를 치시는 것입니다.

 

본문 5절에 보시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사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갈 힘을 원하고 피를 별로 원하지 않지만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가지고 있는 힘을 빼앗아 버리고 피를 믿게 하시는 능력을 베풀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을 ‘신자’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 동안에는 교회에서 힘을 얻기 위해서 다녔지만 이제는 힘이 없어도 피만 의지하며 사는 진짜 신자로 만드시는 것이 본문 1절에 나오는 주님의 계시의 능력이요, 5절에 나오는 은혜와 평강의 복을 받은 증거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주님의 피만 구원하실 수 있을까요?

본문 4절에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와 그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과’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이 장면은 구약의 성전구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성소에는 언약궤 즉, 하나님의 보좌가 있고 그 앞에는 일곱 촛대가 놓여져 있는데 이것이 일곱 영입니다.

 

그리고 일곱 촛대의 빛이 맞은편에 있는 떡상을 비추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창세전부터 하나님이 이러한 만든 성전구조를 통하여 그 뜻을 이루어 나가기로 예정해 놓으셨다는 뜻입니다. 이 제사는 하나님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기 때문에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사람이 중간에서 끼어들 일이 아닙니다. 아무리 인격적으로 거룩하게 살아본들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방법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만드신 구원의 방법으로만 하시지 다른 방법은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룩한 성전에서 흘러 내려오는 어린 양의 피로만 구원이 된다는 것을 마귀가 알기 때문에 그 사실을 감추는 방법이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사람들의 눈을 흐리게 만듭니다. 사람들의 희생, 봉사, 사랑 등등으로 말입니다.

 

 하나님은 구원하기로 작정한 백성들을 이렇게 보신답니다. 행 20:28절에서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피를 말하지 않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피로 말미암아 교회가 된 것이지 다른 것으로는 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 분의 피는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이며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먼저 나시고 땅의 머리가 되신 분인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예수님이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살게 하실 것입니다. 본문 6절에 ‘그의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

 

온 세상이 나를 버려도 예수님만은 절대 떠나지 않고 지켜주실 것이라는 것을 알고 믿게 해주실 것입니다. 이러므로 내 인생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이미 주인이 바뀌었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이는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의 능력이 그렇게 이끄시는 것입니다.

 

이러므로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바란다’는 사도요한의 찬양과 고백이 저와 여러분에게도 있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