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강해

진정한 복(96)

박성산 목사 2022. 8. 29. 14:54

진정한 복(22:6-7)

 

6 또 그가 내게 말하기를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된지라 주 곧 선지 자들의 영의 하나님이 그의 종들에게 반드시 속히 되어질 일을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보내셨도다

7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으리라 하더라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님이 저를 데리고 버스를 타고 시골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는 시외로 조금만 벗어나도 비포장도로였는데 차가 지나고 나면 먼지가 자욱할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지금도 열심히 일하심의 흔적은 성경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나오는데 사도 바울은 고전 15:10절에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라는 고백을 통하여 실제 삶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순간순간 느끼면서 살았기에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나의 중요한 일과 바쁜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무엇을 해도 만족이 없고 불만만 쌓일 뿐입니다. 바쁜 사람들은 이유가 다 있지요. 안정된 생활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되면 좀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인데요. 성경에는 이들을 가리켜서육체대로 산다고 합니다.

 

창세기에 보시면 이스마엘과 하갈이 나옵니다. 아브라함이 여종인 하갈을 통해서 얻은 자식이 이스마엘입니다. 자식 때문에 의기양양했던 하갈은 사라에게 핍박을 받아서 광야로 쫓겨나게 됩니다. 그래서 목숨이 위태로워진 하갈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살려달라는 것이지요. 하나님이 광야로 몰아내신 뜻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자기와 자식밖에.

 

우리가 어려운 일을 만나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으려고 하는 수가 많은데요. 답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제주도의 관광지 중에 정확한 곳은 모르겠는데 미로에 들어가서 나온 기억이 있습니다.

 

미로에서 가장 빨리 나오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위에서 보는 방법이겠지요. 출구부터 따라가다 보면 손쉽게 입구를 발견하게 될 겁니다.

 

영으로 사는 사람은 힘든 일을 만나면 하나님께 먼저 기도합니다. 뜻이 무엇이냐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뜻에 순종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어서 속히 어려운 일을 면하게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아브라함에게는 하나님이 자식을 죽이라고 하십니다. 부모로서 이만큼 큰 고통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험을 통과한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만드십니다. 그 또한 하나님의 일하심입니다.

 

이와같이 육적인 사람은 육적인 일에만 매달리게 될 것이고 영적인 사람은 하나님이 천사를 통하여 부지런히 일하심을 믿음으로 알게 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도 하나님은그의 천사를 보내셨도다’‘내가 속히 오리니라는 말씀을 통하여 일하심을 볼 수 있습니다.

 

21:1절에 보시면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은 처음 땅과 처음 하늘인데 이것들이 다 없어지고 새 하늘과 새 땅을 사도 요한은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천사를 이 땅에 보내신 이유가 어차피 없어질 이 땅과 하늘을 목적으로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을 본 이상 사도 요한으로서는 아무리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아봤자 전부 부질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와같은 사실을 받아들이는 사람을 교회라고 합니다. 22:16절에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고 나오는데 그 증언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향하여 본문 7절에는복이 있으리라고 하십니다.

 

성경에 나오는 복이라는 것은 사람이 아무리 애를 써도 얻을 수 없는 것을 얻었다는 뜻입니다. 원래 에덴동산에서 쫒겨난 이후에 사람들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전혀 알 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브라힘에게 찾아오셔서 자신을 이렇게 설명하십니다.‘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이’(4:17)라는 것입니다.

 

죽은 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살 수 있습니까? 불가능하지요. 하나님은 진짜 복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시기 위해서 먼저 우리를 죽이시고 살리시는 일을 하십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진짜 복이고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천국은 하나님에 의해서 살아난 자들만 가는 곳인데내가 어찌 이런 복을 받아서 천국에 가게 되었는가에 대한 고마움을 아는 자가 진정한 복을 받은 자입니다.

 

이들이 바로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이 복을 받은 자들이 가진 증거가 무엇일까요? 회개와 용서밖에 없습니다. 성경 전체에 천국에 가는 사람들의 특징은 회개와 용서를 믿었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이 성경을 보실 때 하나님이 주시는 십자가의 용서가 도대체 내가 어느 정도 죄인이기에 주님은 자신이 쏟은 피로 말미암아 나를 용서해야만 했는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보셔야 합니다.

 

그러니까 율법이 필요한 것입니다. 선악과를 따먹어야 했던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나야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회개가 필요하고 용서가 있어야 함을 하나님이 천사를 통하여 교회들에게 오늘도 증거하시는 것입니다.

 

오늘도 저와 여러분이 죄를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만족을 위하여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천사를 통하여 회개하게 하시고 용서함을 체험하게 하심을 믿는다면 죄 때문에 주눅들지 마세요. 불안에 떨지 마시기 바랍니다.

 

교회는 무조건 용서해 주시는 사랑으로 사는 것이지 자기 잘남으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이 순간만이라도 천사를 통하여 전해주신 복된 말씀에 기뻐하시고 감사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