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강해

보고 들은 복된 종(97)

박성산 목사 2022. 9. 4. 21:14

보고 들은 복된 종(22:8-9)

 

8 이것들을 보고 들은 자는 나 요한이니 내가 듣고 볼 때에 이 일을 내게 보이던 천사의 발 앞에 경배하려고 엎드렸더니

9 그가 내게 말하기를 나는 너와 네 형제 선지자들과 또 이 두루 마리의 말을 지키는 자들과 함께 된 종이니 그리하지 말고 하 나님께 경배하라 하더라

 

 

 

 계시록을 쓴 사람은 사도 요한입니다. 하나님의 천사를 통하여 보고 들은 바를 우리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쓴 책이 계시록입니다.

 

1:1-2절에서 예수님이 천사를 통하여 장차 있을 일에 대해서 사도 요한에게 알려주었고 계시록이라는 책을 통하여 우리에게 보고 들은 사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천국에 있는 사도 요한이 전해준 내용들이 수긍되면서 이해가 된다면 그 역시 천국 백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속에서 예수님의 은혜를 발견할 수 있다면 말입니다.

 

그런데 계시록을 거부하거나 이 내용은 믿고 저 내용은 믿지 못한다고 한다면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는 것이 되고 사도 요한이 보고 들은 세상과 상관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요 1:12-13절에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이 말씀은 하나님께로 난 자들만 하나님의 자녀로 믿음을 가지게 되고 천국에 간다는 뜻인데 이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들은 기분 나쁜 말씀이지요. 이렇게 생각이 들겁니다.‘만약에 그렇다면 그 외에는 다 지옥에 간다는 말인가? 너무 일방적이 아닌가? 최소한 천국에 갈 수 있는 기회는 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직분을 맡으면 된다든지, 새벽예배를 하루라도 빠짐없이 나오면 된다든지, 계명을 3개 이상 지키면 된다든지 하는 가능성은 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반발심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이들이 믿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는 것이지요.

 

내가 안 믿어서 그렇지 믿으려고 하면 얼마든지 교회에 다니고 예수님을 믿을 수 있다라며 믿고 안 믿고는 나의 의지나 결심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주위에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이 말하기를 은혜를 받았으면 갚아야 한다고 주장하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은 은혜를 갚으려고 하지 않고 단지 누릴 뿐이라는 것을 그들은 상상도 못할 것입니다. 이 또한 은혜를 받지 못한 까닭입니다.

 

성경에서 성도가 하나님께저를 성도로 만들어 주세요.’라고 간청해서 되어진 성도는 없습니다. 성도는 하나님만 만드실 수가 있습니다. 다른 말로 우리의 요구나 바램으로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자신의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은혜와 십자가의 피로 산다는 것이 믿어지셔야 성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1:8-10절에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가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여러분이 방금 말씀드린 말씀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는 사실까지 여러분은 믿어져야 할 것입니다.

 

다른 복음이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예수님의 은혜를 가리는 것입니다.‘성경대로 살자, 계명을 지키면서 살자, 선하게 살면서 주의 증인이 되자, 전도를 많이 해야 상급이 많다등등 이런 주장을 하거나 믿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이유가 있습니다. 마음이 불안해서입니다. 늘 쫓기듯이 매일매일 자신을 살피고 죄를 씻으면서 깨끗하게 살아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죄를 짓기라도 하면 어쩔줄을 모르지요. 하나님께 책망받고 혹시나 벌을 받지 않나 공포심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이 모르는 것이 있는데 구원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고 못함에 따라서 천국에 가고 못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분의 뜻대로만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죄인이 죄를 짓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오히려 죄를 짓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것이 가면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나는 원래 선한 사람인데 실수를 잠깐 죄를 지었지만 내일은 안 그럴거야는 것입니다. 이것이 과연 성도의 모습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나는 죄인입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기뻐하시는 모습이 아닐까요?

 

이와같은 성도를 오늘 본문에서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쓰임 받는 자라는 뜻입니다. 종은 사람에게 비위를 맞추거나 천사일지라도 경배해서는 안됩니다. 오직 하나님만 섬기며 그를 위하여 살아야 할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 복음도 좋고 저 복음도 좋다고 한다면 예수님도 좋고 부처님도 좋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사도요한은 계시록을 썼다고 해서 성자가 아닙니다.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에요. 똑같이 죄를 지은 죄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그를 종으로 삼아서 그리스도의 피로 죄를 가리우는 은혜를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복음을 전하는 나팔수로 사용하신 것입니다.

 

종은 죄를 짓는 순간에도 주의 은혜를 생각합니다. 죄를 짓는 순간에도 주님이 자기의 죄를 이미 용서해주셨다는 은혜 때문에 감사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께 경배하는 것입니다.

 

이 은혜가 여러분에게 임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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