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강해

주고받는 학대(15)

박성산 목사 2023. 1. 22. 22:59

주고받는 학대(4:1-3)

 

1 내가 다시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학대를 살펴보았도다 보라 학대받는 자들의 눈물이로다 그들에게 위로자가 없도다 그들을 학대하는 자들의 손에는 권세가 있으나 그들에게는 위로자가 없도다

2 그러므로 나는 아직 살아 있는 산 자들보다 죽은 지 오랜 죽은 자들을 더 복되다 하였으며

3 이 둘보다도 아직 출생하지 아니하여 해 아래에서 행하는 악한 일을 보지 못한 자가 더 복되다 하였노라

 

 

 

 출애굽기에 보시면 애굽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학대를 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애굽의 입장에서는 이방 민족인 이스라엘 백성을 반드시 탄압하고 학대를 해야 질서가 잡히고 경제적으로 이득을 얻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바로 왕으로서는 힘든 노동을 이방 민족에게 떠넘겨서 이스라엘 백성을 노예로 삼은 대가로 애굽은 더욱 영토를 확장하고 강대국이 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모세가 백성을 애굽으로부터 자유를 달라고 할 때에 바로 왕은 보낼 이유가 없는 거예요. 학대라는 것은 상대와 내가 서로 자유로울 때가 아니고 구조적인 상태에서 힘이 있는 자가 상대를 억압할 때 학대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쪽이 이익을 보면 다른 쪽은 반드시 손해를 보게 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어느 누가 손해를 보고자 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대기업에 입사해서 웃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떨어져서 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1등이 있으면 꼴등이 있기 마련이지요. 저희 집 근처에 치킨 가게가 있어서 손님들이 여름에는 꽉 찰 정도로 많았는데 바로 얼마 전에 그 가게와 50미터 떨어진 장소에 요즘 뜨고 있는 치킨 가게가 생겨서 본래 있었던 그 가게는 문을 닫았습니다.

 

본의 아니게 기존에 있었던 그 가게를 새로 온 가게 사장님이 학대를 한 것이지요.

 

대기업에서 대량 물건을 유통시키기 위해서 가격을 원가에 가깝게 하고 택배비도 무료로 하면 거기에 대응할 업체는 대기업밖에 없습니다. 그 나머지는 포기하고 문을 닫는 수밖에요.

 

그러니까 세상 자체가 힘이 있는 자가 힘이 없는 자를 억압하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본문에서는 태어나지 않는 것이 복되다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통령이라고 해서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고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마음에 들지 않는 세상이라고 해서 혼자 따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미국이나 일본이나 아프리카나 학대하는 자와 학대를 받는 자의 구조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세상에서 우리 성도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4:13-15절에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라는 말씀에서 어차피 세상에 머무는 동안에는 이익을 얻기 위해서 살 수밖에 없음을 하나님도 아신다는 것입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나는 하나님에 의해서 존재하는 피조물임을 알라는 것입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모르면 사는 자체가 모두 악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16절에다 악한 것이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어떤 도시에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며 이익을 보려고 하는 생각이 악한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극히 상식적으로 사는 방식이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악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악한 생각을 버리라는 말씀은 아니라 그러한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나를 죽이시기도 하지만 살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믿는 것이 선이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면서 학대를 주고받을 수밖에 없어요.

5:4절에 보시면보라 너희 밭에서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 지르며 그 추수한 자의 우는 소리가 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느니라

품꾼이 열심히 일했는데 삯을 못 받아서 울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품꾼에게 하시는 말씀은 항의를 하거나 빼앗지 말라는 것입니다.

 

만약에 빼앗는다면 주인을 학대하는 또 다른 학대자밖에 되지 않으니까 심판주이신 주님께 맡기라는 것입니다.

5:9절에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 그리하여야 심판을 면하리라 보라 심판주가 문 밖에 서 계시니라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주의 뜻이면 살기도 하고 주의 뜻이면 죽기도 한다는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된 신앙입니다.

 

깨닫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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