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한다는 것은(전4:9-12)
9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10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11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 하랴
12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오늘 본문에는 혼자 있는 것보다 두 사람이 함께 하는 것이 낫다는 내용입니다. 그 이유는 넘어졌을 때 일으킬 자로 인하여 일어설 수 있고 혼자 있으면 화가 있을 만큼 힘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혼자 누우면 허전하고 둘이 누우면 따뜻함을 느낄 수 있고 두 사람이 함께 다른 사람들과 싸우면 맞설 수 있는데 세 사람은 능히 감당할 수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지요. 잠언서에는 오히려 혼자 있는 것이 낫다고 내용이 나오는데 어떤 경우인지 한번 보시지요.
잠 11:21절에‘악인은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나 의인의 자손은 구원을 얻으리라’
잠 11:15절에‘타인을 위하여 보증이 되는 자는 손해를 당하여도 보증이 되기를 싫어하는 자는 평안하니라’
또한 둘이 눕는 것이 혼자 눕는 것보다 따뜻해서 좋다는 말씀은 요즘처럼 겨울에는 실감이 나지만 한여름에는 가까이 있으면 서로가 부담이 되지요.
더군다나 요즘 젊은이들은 결혼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어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서로 간섭받는 것이 싫기도 하고 경제적인 이유로 아기를 낳는 것도 부담스러워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생명이 태어나면 다 먹고 살기 마련인데 경제적으로 힘드니까 뒷바라지를 남들보다 못하면 어떡하나? 라고 하는 걱정을 너무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은 한마디로 다른 사람을 배척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서 일하시지 않습니다. 복음을 위해서만 일하십니다. 즉, 우리를 인도하실 때 복음과 관계를 맺으면서 살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님은 우리에게 여러 경로를 통해서 사람을 서로 만나게 하시고 부딪히게도 하시면서 다른 이를 통해서 주님의 사랑을 더욱 깨닫게 하시는 것으로 주안에 있음을 확인하게 하십니다.
예를 들자면 어떤 분이 신앙적으로 낙심하고 있을 때 독실한 불교 집안에서 태어난 어느 분이 교회에 와서 복음을 받아들이고 믿음으로 사는 것을 보면서 신선한 충격과 함께 주님의 사랑을 절실하게 깨닫는 기회를 다른 사람을 통해서 만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혼자 있는 것보다 둘이 있는 것이 좋은 것이지요.
그러므로 교회에서는 남을 함부로 판단해서 배척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언제 그 사람을 통해서 주님의 사랑을 만나게 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게 되면 야고보서에 나오는 말씀처럼 부자는 어서오라고 하고 가난한 사람은 무시하는 경우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롬 14:1-3절에 보시면‘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되 그의 의견을 비판하지 말라 어떤 사람은 모든 것을 먹을 만한 믿음이 있고 믿음이 연약한 자는 채소만 먹느니라 먹는 자는 먹지 않는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않는 자는 먹는 자를 비판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이 그를 받으셨음이라’
이 말씀은 교회에서 믿음이 연약한 사람을 만났을 때 업신여기지 말고 권면하거나 위로해 줌으로 말미암아 연약한 사람을 통해서 자신의 신앙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주님이 주신다는 것입니다.
위로해 준다고 해서 남보다 낫다기보다 상대방을 통하여 자신을 보게 됨으로 주님이 주신 은혜의 깊이와 넓이를 확인하는 기회이기 때문에 비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롬 12:3절에‘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롬 12:5절에‘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롬 12:10절에‘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롬 12:16절에‘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
롬 16:3-4절에는‘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방금 읽은 말씀 뒤에도 누구누구에게 문안하라는 계속 나오는데 육의 가족은 이 땅에 살 동안에 맺은 관계이지만 복음을 믿어서 이어진 관계는 천국에서 영원히 살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으로부터 은혜를 받았으면 다른 신자의 신앙도 존중해 줄 수 있어야 하는 겁니다. 도덕과 윤리문제로 신앙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바뀌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으로 상대방을 판단할 것이 아니라 부족함을 보더라도 주님의 사랑으로 덮어주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은 우리의 죄를 무조건 용서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라는 공동체가 필요하고 그 안에서 허물을 감싸주고 위로를 주고 받기 위해서 혼자보다 두 사람이 낫다는 뜻입니다.
깨닫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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