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강해

사람의 본분(51)

박성산 목사 2024. 1. 3. 13:14

사람의 본분(12:13-14)(51)

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14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 리라

 

 오늘로써 전도서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2년이 넘게 여러분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저 역시 많은 은혜를 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은 어떤 말씀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주실지 함께 귀를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을 잘못 읽으면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는데요.‘하나님이 심판하신다고 하니까 모든 행위와 은밀한 부분까지도 조심하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계명을 지키면 심판을 면할 수 있을 거야.’라고 이해하시면 곤란합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제가 전도서나 다른 성경 말씀을 전할 때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는데 천국에 갈 사람과 지옥에 갈 사람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천국에 갈 사람은 이렇게 살 것이고 지옥에 갈 사람은 이렇게 살 것이라고 늘 말씀드렸는데요.

 

이렇게 설교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천국에 갈 사람과 지옥에 갈 사람을 나누어서 설명을 해드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사는 사람은 천국에 갈 것이고 저런 식으로 사는 사람은 지옥에 갈 것이라는 것을 구분지어서 설명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본문 13절에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라는 말씀을 보면서 천국에 갈 사람과 지옥에 갈 사람이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3:6절에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육이란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상태를 육이라고 합니다.

 

이 육을 가지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명령을 지킨다고 해서 끊어진 하나님과 다시 연결이 될까요? 몸만 피곤할 뿐입니다.

 

3장에서 하나님과 끊어진 관계는 끊어진 육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고 성령이 오셔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원리를 모른 채 오늘 본문을하나님을 경외하고 명령을 지키면 심판을 면하게 될 거야라고 이해한다면 그는 지옥에 갈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경외하고 명령을 지키는 것이 누구라는 겁니까? 심판을 면해야 하는 본인이라는 것이지요. 자기의 힘과 정성을 다해서 천국에 가려고 하는 자들은 모조리 지옥에 갈 것입니다.

 

제가 십수 년 전에 순대국밥 집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평소에 친절했던 아주머니가 갑자기 어떤 분에게 화를 내시는 겁니다. 가만히 얘기를 듣자 하니 행색이 초라한 분이 지난번에 오셔서 한 끼 식사를 얻어 드신 모양인데 또 와서 밥을 달라고 하니까 주인 아주머니가 하시는 말씀이지금 바쁜데 당신같은 사람에게 자리를 내어 줘야 하느냐? 지난 번에 대접했으면 됐지 뭘 또 달라고 하느냐? 빨리 나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질문을 드리지요. 불쌍한 사람을 쫓아낸 주인집 아주머니는 지옥에 갈까요? 천국에 갈까요? 그러면 지난번에 한 끼 식사를 베풀어 주신 때는 천국에 갈까요? 지옥에 갈까요?

 

이와같이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천국에 갈 수도 있고 지옥에 갈 수도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성경에 나오는 신앙과 전혀 상관이 없는 길을 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의 은혜가 아닌 자기 자신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행위에 의해서 천국에 갈 수도 있고 지옥에 갈 수도 있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리 아름다운 선을 행한다고 하더라도 지옥에 갈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사울인데 블레셋이라는 나라와 전쟁을 해야 하는데 골리앗이라는 장수가 있어서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치니까 칭찬과 더불어 딸을 내어 줄 만큼 극진히 대접하다가 다윗이 왕의 자리를 탐한다고 오해를 해서 다윗을 죽이려고 창을 던진 일이 있었습니다. 물론 하나님이 피하게 하셨지요.

 

이와같이 자기에게 이로울 때는 위하는 척하다가 불리할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상대를 헤치는 것이 육적인 사람의 특징입니다.

 

자기가 하는 일이 잘되면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고 잘못되면 하나님을 원망하고 저주하고 교회를 안 나오다가 또 일이 잘 풀리면 감사하다가 잘 안 되면 또다시 교회를 등지는 경우와 같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이렇게 기복이 있고 변덕이 있는 사람은 자기가 중심이기 때문에 계속 이로운 방향으로 선택해서 갈 것입니다.

 

다윗도 역시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입니다. 다만 사울과 다른 것은 하나님 앞에 상한 심령이었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죄인인 것을 안다는 겁니다.

 

51:17절에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이 고백은 성령이 임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대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계명을 지키려고 아무리 애를 써봐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을 성령을 받은 사람은 아는 사실입니다.

 

더 놀라운 일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나의 죄를 다 용서하셨다는 것이 믿어진다는 것입니다.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천국에 간다는 것이 솔로몬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지혜입니다.

 

이 지혜를 얻은 사람을 영적인 사람이라고 합니다. 영적인 사람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은 죄밖에 지은 것이 없는데 주님이 주신 은혜로 천국에 가게 되었다고 고백을 하게 됩니다.

 

이들만이 심판을 받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울처럼 자신의 육을 의지하지 않고 다윗처럼 주님이 나의 죄를 십자가에서 용서하셨다는 말씀을 믿으며 이 복보다 더 큰 복이 없음을 자랑하는 성도가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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