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 의미(11)①

박성산 목사 2024. 6. 17. 16:06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 의미(13:1-13)

1 아브람이 애굽에서 그와 그의 아내와 모든 소유와 롯과 함께 네게브로 올라가니

2 아브람에게 가축과 은과 금이 풍부하였더라

3 그가 네게브에서부터 길을 떠나 벧엘에 이르며 벧엘과 아이 사 이 곧 전에 장막 쳤던 곳에 이르니

4 그가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곳이라 그가 거기서 여호와의 이름 을 불렀더라

5 아브람의 일행 롯도 양과 소와 장막이 있으므로

6 그 땅이 그들이 동거하기에 넉넉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들의 소유가 많아서 동거할 수 없었음이니라

7 그러므로 아브람의 가축의 목자와 롯의 가축의 목자가 서로 다 투고 또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도 그 땅에 거주하였는지라

8 아브람이 롯에게 이르되 우리는 한 친족이라 나나 너나 내 목 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9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 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10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 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11 그러므로 롯이 요단 온 지역을 택하고 동으로 옮기니 그들이 서로 떠난지라

12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거주하였고 롯은 그 지역의 도시들에 머무르며 그 장막을 옮겨 소돔까지 이르렀더라

13 소돔 사람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 큰 죄인이었더라

 

 성경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옵니다만 이들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입니다. 우리와 똑같다는 말은 그만큼 죄 많고 실수투성이고 연약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의 차이가 있다면 부르심을 받지 못한 사람은 자기 잘못이 무엇인지를 모른다는 것이고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판단과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안다는 것입니다.

 

본문에 아브람과 롯이 나오는데 아브람과 애굽으로 함께 갔고 애굽에서 함께 나온 롯이지만 아브람과 다른 생각으로 살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브람이 만난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다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을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을 통해서 아브람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나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을 우리가 살펴보자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브람이 아니라 롯이라고 한다면 죄악의 땅이요, 멸망의 땅인 소돔과 고모라 땅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그러면 아브람은 어떻게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게 되었을까요?

지난주에 말씀드렸듯이 아브람은 애굽에 내려가서 바로왕에게 자기 아내를 판 대가로 많은 재물과 짐승과 노비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바로왕과 그의 가정에 하나님이 큰 재앙을 내리신 것을 보고 아브람은 적지 않은 충격과 더불어 하나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그 후에 아브람은 모든 신보다 높은 곳에 계시고 세상의 어떤 왕이 감당하지 못하는 여호와 하나님이신 줄 그때서야 알고 의지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만 의지한다는 것은 다른 한쪽을 의지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세상을 의지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6:24절에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하나님만 의지한다는 것은 세상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에 하나님보다 더 의지할 대상이 없다는 뜻이고 다른 것은 의지할 만한 것이 못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세상 것들에 의해서 가슴을 조이고 내 것이 없어질까봐 두려워한다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아브람은 하나님만 믿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것은 세상을 더 이상 의지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이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마음먹은 아브람은 첫 번째로 한 일이 있습니다.

3-4절에 보시면그가 네게브에서부터 길을 떠나 벧엘에 이르며 벧엘과 아이 사이 곧 전에 장막 쳤던 곳에 이르니 그가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곳이라 그가 거기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이 제단을 쌓은 곳은 처음이 아니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언제 처음으로 제단을 쌓았다는 말일까요?

 

12:7-8절에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 그가 그 곳에서 제단을 쌓고 거기서 벧엘 동쪽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치니 서쪽은 벧엘이요 동쪽은 아이라 그가 그 곳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아브람은 자신을 세겜 땅에서 복을 주시고 잘먹고 잘살게 해주실 것이라고 기대를 하면서 제사를 드렸습니다만 기근이 와서 못살게 되자 자기 마음대로 그 땅을 떠나 애굽으로 가버렸습니다.

 

이런 모습은 얼마든지 주위에서도 볼 수 있지요. 교회에 나와서 예수 잘 믿으면 복 받고 구원해주는 줄로 믿었는데 어려움이 닥치니까 교회를 박차고 세상으로 간 사람들이 한둘이겠습니까?

 

그렇게 아브람이 자기 마음대로 떠났지만 다시 하나님이 그를 처음 제단을 쌓은 곳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부르심을 받은 성도는 자기 마음대로 가더라도 복의 근원으로 삼은 이상 하나님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는 것을 그제서야 아브람은 알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여호와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것은 여호와를 새롭게 이해했다는 뜻인데 과거에 불렀을 때와 지금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전에는 나를 복 주시는 분, 내게 필요한 것을 주시는 분으로만 알았는데 애굽으로 내려가서 고생하고 다시 돌아왔을 때는 바로왕보다 더 높은 곳에 계시는 분으로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맡기겠다는 고백으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 것입니다.

 

여러분은 주님의 이름을 왜 부르고 계십니까? 문제 해결을 위해서 부르시는 겁니까? 나를 지켜달라고 부르시는 겁니까?

 

우리가 진정 성도라고 한다면 오늘도 내일도 하나님만 의지하면서 살아야 할 줄 믿습니다. 어차피 하나님의 손에 있는 이상 내 뜻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사용되는 도구로 사용될 테니까 그 분이 책임지실 테니까 평안함으로 사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