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강해

누구의 몫인가(25)

박성산 목사 2023. 4. 9. 21:53

누구의 몫인가(5:18-20)

 

18 사람이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바 그 일평생에 먹고 마시며 해 아래에서 하는 모든 수고 중에서 낙을 보는 것이 선하고 아름다움을 내가 보았나니 이것이 그의 몫이로다

19 또한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그에게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제 몫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 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

20 그는 자기의 생명의 날을 깊이 생각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하 나님이 그의 마음에 기뻐하는 것으로 응하심이니라

 

 

 

 사람은 하루하루 아무 생각없이 그냥 사는 것이 아니고 늘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좋을까? 저것이 좋을까? 이것은 해도 되고 저것은 하면 안되고...하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결과에 대한 의미를 스스로 부여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면서도 후회하기도 하고 반성하기도 하지요. 그리고 내일은 좀 더 나은 자신을 기대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사는 이유는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내가 원하는 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실패와 상처만 있고 항상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초라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어요. 마음에 안 들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성공한 상상속의 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생을 이런 방식으로 사는 것은 성경적인 관점에서 보면 잘하는 것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언약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좀 생소한 말로 들리실 텐데 언약을 가르치는 교회가 많지 않아서 안타까움이 있습니다만 신자가 언약을 모르면 하나님을 모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구약을 옛 언약이라고 하고 신약을 새 언약이라고 합니다. 신구약을 합쳐서 새 언약으로 성경을 해석하시면 되는데요. 그런 시각으로 성경을 보면 내가 내 인생을 스스로 다듬어 가는 것이 아니고 주님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어제보다 나은 인생이 되기 위해서 스스로 자신을 다듬고 능력이 부족하면 주님께 도움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을 이루신 예수님에 의해서 만들어져 가는 인생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믿는다면 우리가 할 것은 그냥 받아들이고 누리면 되는 겁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누린다는 말을 몫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몫을 각자 우리에게 나누어 주신 것입니다.

 

너는 이렇게 살아라, 너는 저렇게 살게 될 거야.’라는 식으로 주님이 우리를 자기의 뜻대로 만드시는 것입니다. 그 뜻에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냐고 대꾸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어차피 이루어질 거니까요.

 

이것이 새 언약에 의해서 이루어져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과 저의 삶에서 주인공은 따로 있다는 겁니다. 상당히 중요한 말씀인데요.

 

나의 인생에서 내가 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바라는 삶을 따로 만들려고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연기자는 자기 역할에 맞는 분장을 하고 대본대로 연기만 충실히 하면 되요. 그게 자기의 몫이니까요.

 

그러므로 성도라고 한다면 주님의 뜻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합니다.

 

본문 18절에사람이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바 그 일평생에 먹고 마시며 해 아래에서 하는 모든 수고 중에서 낙을 보는 것이 선하고 아름다움을 내가 보았나니 이것이 그의 몫이로다

이 말씀을 새 언약의 관점이 아닌 육적으로 보면하나님이 주신 바라고 되어 있으니까 내가 가진 것은 모두 내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그리되면 내 것이 보이면 남의 것도 동시에 보이게 됩니다. 남의 것이 보이는 이상 사람은 행복해질 수가 없어요. 비교해야 되고 경쟁해야 하니까요.

 

나보다 남이 잘사는게 보이면 기가 죽고 남보다 내가 더 잘살면 우쭐대면서 누가 누가 더 잘났나? 시합하기 마련입니다. 이것을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불행한 이유가 뭐라고 했나요? 내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대학을 나왔는가? 집안이 어떤가? 직장이 어떤가? 연봉이 얼마인가? 하는 것으로 어떤 사람은 나보다 낫고 어떤 이는 나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이상 만족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는 것은 인생에서 복을 받았으면 내 것이라고 여기지 말고 복을 주신 분의 것이라고 믿고 살라는 것입니다. 남보다 좀 못하더라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저 감사하면서 사는 것이 몫을 누리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기 인생을 책임지려고 합니다. 스스로 숙제를 줘서 잘하면 잘난 인생으로 생각하고 못하면 못난 인생이라고 자책하는 본성이 있어요. 인생이 자기 것인 줄 착각하고 있는 겁니다.

 

가치있는 삶을 사는 것이 마땅한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지요. 정말 가치있는 것은 십자가의 은혜가 주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아셔야 합니다.

 

십자가에서 죽음을 앞두고 있는 한 강도는 평생을 남을 헤치며 잘난 맛에 살았지만 예수님으로부터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는 말씀을 들었으면 그 자체로 최고로 가치있는 사람이 아닐까요? 온 천하보다 더 귀한 보물을 얻었잖아요. 그러면 된 것 아닙니까?

 

그러므로 성도는 과거의 미련을 버리고 미래에 대한 무지개를 그리는 상상도 떨쳐버리고 주어진 오늘을 주님이 주신 몫으로 알고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니까요.

 

깨닫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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