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누군가에게‘교회에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가요?’라고 물으면‘살기 위해서’라고 한다면 문제가 있는 겁니다. 교회는 살기 위해서 또는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오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왜 문둥병을 걸리게 하시고 저주를 내리시는가? 그에 대한 뜻이 무엇인가? 를 아는 것이 교회의 목적이 있고 우리가 나오는 이유여야 합니다. 그 뜻만 알면 병이 낫든 낫지 않든 상관이 없는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에는 관심이 없고 병만 빨리 낫기만을 바란다면 살고자 하는 자기에게 집착하는 욕구에 불과한 것입니다.
엘리사와 나아만 장군이 만난 장면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아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엘리사 선지자의 집에 나아만 장군이 부하들과 많은 재물을 가지고 도착했습니다. 근데 엘리사가 마중을 나오지도 않은 채‘요단강에 가서 몸을 일곱 번 씻으라’는 말만 전했습니다.
시큰둥해진 나아만은 그냥 돌아가려다가‘이왕 왔으니 그의 말을 듣는 게 낫지 않겠나?’라는 종들의 말을 듣고 요단강에서 일곱 번 씻은 후에 어린아이의 살 같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러자 나아만 장군은 지금까지 백성들에게 받은 존경과 자기를 과시하고자 하는 자랑과 세상의 영광이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게 되면서 자신의 것인 줄 알았던 몸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나아만 장군에 있어서 문둥병은 죽음의 흔적이지만 하나님을 알게 하는 도구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병을 주시는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죽음의 흔적을 남기시는 이유가 있단 말입니다. 낫고 안 낫고의 문제가 아니라 죽음의 흔적을 통해서 하나님을 발견하는가? 이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단순히 병만 낫기를 바란다면 병이 낫는다고 할지라도 그 사람은 여전히 먹고사는 문제, 자기 자랑, 세상의 영광을 얻기 위하여 살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지도 모른 채 말입니다.
-출애굽기 강해 13강②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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